매년 노동절 연휴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하와이 한인민속축전이 올해 33회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매년 민속축전 하일라이트인 박터트리기를 위해 세대를 초월한 출전자들이 모여 있다.
하와이 한인 체육회(회장 이인소)가 매년 노동절 연휴에 주최하는 한인민속축전이 3일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약 500여명이 넘는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배구와 족구 경기를 시작으로 열띤 응원 속에서 진행된 민속축전은 팔굽혀펴기, 달리기 같은 개인 종목 외에도 제기차기, 윷놀이등의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올해로 33년째 한인민속축전을 주최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체육회 이인소 회장은 “많은 동포들과 후원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올해 더욱 성황을 이뤄 감사하다”며, “이민생활의 노고를 운동을 하면서 함께 풀고 에너지를 얻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영훈 주 호놀룰루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스포츠와 전통놀이를 통해 한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한인체육회에 감사를 표하면서 “차세대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속축전을 통해 한인들이 단합하고 하나가 된다면 하와이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높여 중요한 커뮤니티로의 발전은 물론이고 차세대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 주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전에 참여한 동포들도 “허리케인 공포에서 벗어나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서 세대가 어우러져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너무 좋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를 통한 동포사회 친목 도모와 차세대들에게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를 알리는 행사로 매년 노동절 연휴에 개최되는 한인 민속축전은 올해 대회에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아이에아 연합감리교회, 행복한 교회 등 종교단체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 기아 자동차, 민주평통 하와이 협의회 등 13개 단체들이 참여해 모처럼 야외 피크닉을 즐기며 친목을 다졌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