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9일 하와이 주립대 한국학 연구소(소장 백태웅)에서 하와이 한인이민 이야기(Stories of Korean Immigrants in Hawaii)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가 개최되었다.
백태웅 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이덕희 이민연구소장이 어렵게 수집한 자료들과 한인이민후손들이 패널로 참석해 자신들이 기증한 선조들의 유품들을 토대로 이민 선조들의 정신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생존과 번영을 위
한 노력과 문화변용을 이해하고,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역할과 이민 후손들의 현재를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져 선조들을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백태웅 소장은 “한인 이민후손들이 함께 참석해 자신들의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한인 이민사를 돌아보는 이런 뜻 깊은 행사가 한국학연구소에서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앞으로도 계속해 초기 하와이 한인 이민사를 발굴하고 보전하고 되살려 내는 일에 적극 앞장서며 기부자들과 새로운 후원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혀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대학교 마노아 캠퍼스 마이클 부루노 학장은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이민자 부모님을 둔 이민 1세 한 사람으로 한국학연구소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오늘의 행사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의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한국학연구소의 활동과 이 행사를 가능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또한 선조들의 치열한 삶의 여정을 담은 소중한 사료들이 후손들에 의해 발표되었다.
초기 이민 생활사를 연구하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되고 있는 수잔 리, 이선일 선생의 자료를 비롯하여, 이민여성들의 헌신과 희생을 담아낸 ‘하와이 사진신부 천연희의 이야기’의 주인공, 천연희 여사의 자료가 소개되며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전달했다.
아울러 전영택, 강영각 선생의 독립운동 기록은 민족과 국가를 위해 온 몸을 던진 선조들의 의기와 투지를 면밀히 보여주며,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고 조국의 안위를 염려한 동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