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겨 낸 하와이 한인사회, 세대간 화합의 축제 한마당 펼쳐
제35회 한인민속축전 3년만에 재개

제35회 하와이 한인민속축전이 노동절 연휴인 지난 4일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시 정부의 허가를 얻어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극적으로 재개되었다.

행사를 주최한 재미대한 하와이체육회 김영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3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예년보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하고 동포사회 세대간 단체간 화합을 위해 참가한 11개 단체 및 참석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동포사회가 운동으로 하나로 뭉쳐,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공동체로 성장 발전 되기를 바라며, 민속축전을 이민 후세들에게 전통 문화유산으로 물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서영 총영사는 축사에서, 하와이의 한인민속축전이 35회의 횟수를 자랑할만큼 그 역사가 깊고, 하와이 내 대표적인 동포단합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발생한 마우이 산불 참사 및 재난 복구를 위해 애쓴 하와이 한인사회와 대한민국 정부를 언급하며, 이러한 노력이 산불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비아 룩 부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한인민속축전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로 화합을 다지는 행사라고 설명하며, 경쟁과 동지애(camaraderie)를 나눔으로써 한인사회의 뼈대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대영 한인회장은 하와이 한인사회는 120년 역사와 다양한 가치를 지닌 동포들이 이룩한 아름다운 공동체라고 운을 띄우며, 민속축전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게 전승해 나가는, 미래를 위한 열정과 희망이 어우러지는 축제라고 강조했다.

한인농악단과 아랑고고장구의 신명나는 장단과 춤사위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연 제35회 한인민속축전에는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하와이 한인회,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아랑고고장구,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 아시아침례교회, 새마음교회, 어머니노래교실, 하와이 KA우먼스클럽, 패브릭마트 등 11개 단체 약 300여 명의 동포들이 참가해 족구와 배구, 줄다리기, 기마전, 달리기, 닭싸움, 줄넘기 등 민속놀이와 단체 및 개인 경기를 즐기며 모처럼 세대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잔치 한마당과 푸짐한 경품잔치를 즐겼다. <김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