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하메하 스쿨이 마우이 산불 참사의 책임 소재와 관련 고소를 당했다.
카메하메하 스쿨이 산불 피해 지역에 소유한 토지의 초목 관리를 소홀히 했고, 이로 인해 산불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원고 W씨 측 브리젯 모건-비커튼 변호사는, 2014년 발표된 산불관리기구보고서를 토대로 피고가 소유하고 있는 사탕수수 농장 부지의 덤불이 산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짚으며, 이 같은 사실을 피고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원고측 변호사 앤 앤드류는 해당 부지의 마른 덤불은 산불을 확산시키는 괴물(monster)이라고 묘사하며, 가연성 면에서는 거의 휘발유 탱크와 같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W씨 소송에서는 마우이 카운티와 주 정부도 피소 대상이다.
카메하메하 스쿨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토지 소유자로서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것이다. 원고 W씨는 이번 참사로 딸 내외를 잃었다.
W씨의 또 다른 딸은 다른 이에게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따르면, 카메하메하 학교는 총 1,137에이커에 달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카메하메하 스쿨 스털링 웡 대변인은 아직 산불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말로, 소송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피했다.
다만, 성명을 통해 카메하메하 스쿨이 산불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 있으며, 소실된 문화를 복원하고 원주민 공동체를 돕기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주 법무국은 9월5일 오전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우이 카운티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
마우이 정부는 토지 관리와 함께 화재 발생 후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 상태이다.
고소장에는, 마우이 정부가 재난 경보를 비롯하여 휴대폰 경고나 알림, 안내가 불충분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 참사의 책임 소재를 묻는 소송은 9월6일 현재 15건이며, 이 중 대부분은 하와이안 전기(HECO)가 피고로 지목되었다.
하와이안 전기는 소송과 관련한 직접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라하이나 참사와 관련해서는, 전기 시설이 아닌 원인불명의 다른 산불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마우이 산불 참사는 100년 만의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사고로 여겨진다.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최소 115명이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2,170에이커가 전소되었고, 피해 총액은 56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