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 로아 분출 용암 흐름 서행

마우나 로아 용암이 일단 흐름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화산관측소(HVO)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새들 로드(Saddle Road)로부터 1.9마일 떨어진 지역에서 용암이 움직임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통국 고속도로과 조지 아베데 과장은 용암이 멈춘 것은 일단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언제 상황이 급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우나 로아와 마우나 케아 사이를 가로지르는 새들 로드는 코나와 힐로 두 지역의 최단 경로이다.

만일 새들 로드가 용암으로 막히게 된다면, 섬 남단을 돌아가는 하와이 벨트 로드로 차량이 몰릴 수 밖에 없고, 이는 공급 비용 증가 및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와이섬상공회의소 마일즈 요시오카 회장은 혹시 모를 공급망 불안 사태에 대비하여, 도소매업체 및 건축자재업체들을 재고를 미리 넉넉하게 채워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축자재기업 HPM빌딩서플라이 대릴 올리베이라 이사는 11월27일 용암 분출이 보도되었을 때부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힐로 및 코나, 와이메아 지역에 자리한 소매점과 벌목장 재고를 늘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새들 로드 폐쇄는 물류뿐만 아니라 근로자 출퇴근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시오카 회장은 일부 기업들이 새들 로드를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걱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HPM 올리베이라 이사는 만일 새들 로드가 폐쇄될 경우, 각 근로자가 최대한 자택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근무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 북서부에 자리한 마우나 케아 리조트 크레이그 앤더슨 운영 부사장은 1,200명의 직원 중 약 8%가 섬 동부에 살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만일 새들 로드가 폐쇄될 경우 근무 일정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카운티 정부 대중교통국 존 안도 국장은 현재로서는 힐로와 코나를 잇는 헬레-온 버스는 아직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레-온 버스는 통근자와 관광객을 태우로 매일 왕복 4회 운행되고 있다.

편도 운행 시간은 약 2시간45분이지만, 하와이 벨트 로드를 타고 섬 남부를 우회하게 되면 운행 시간이 약 30분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들 로드는 1942년 군사시설 접근을 목적으로 하는 1차선 도로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1990년 다니엘 K 이노우에 미 의회 전 상원의원의 주도로 관광 및 경제 발전을 위한 개발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확장 공사가 시작되었다.

수십 년에 걸쳐 48마일의 도로를 건설하는 작업으로, 총 공사비는 3억1,650만 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10월 마지막 6마일 구간이 개통되며 완공되었다.

힐로에서 시작하여 서쪽 마말라호아 하이웨이까지 뻗어 있는 새들 로드는, 마우나 케아와 마우나 로아 사이를 지나는 만큼 중간지점 높이가 해발 5,500피트에 이른다.

한편, 용암으로 망가진 도로를 보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
다.

교통국 고속도로과 아데베 과장은 2018년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으로 폐쇠된 푸나 지역의 도로가 아직도 복구 중임을 상기했다.

하와이 카운티 정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는 복구작업에 쓰일 8,200만 달러의 예산에 동의한 상태이다.

복구작업은 2025년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다.

마우나 로아 분화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자료는 하와이 카운티 정부 웹사이트(hawaiicounty.gov/civil-defense)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