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가 2007년에 실시한 바 있는 공무원 무급 휴무제도(furlough)를 새해 1월부터 시행한다.
이로인해 매월 이틀은 급여 없이 일을 쉬게 되며, 이로써 월급의 약 9%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12월9일 무급 휴무제 시행 계획을 발표하며, 4,000명에 이르는 정부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전하고, 대략 3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
이 주는 다음 회계 연도에 약 14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부족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스콧 사이키 주 상원의장은 법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하며, 직원들의 강한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몇몇 직원 조합은 이게 정부의 결정이 근시안적이고 시기상조라고 반발하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주지사는 내각 인물들도 동일하게 임금 삭감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하며 무급 휴무제 시행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무급 휴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주 정부의 예산 상황을 봐 가며 연장 여부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 교육국과 하와이 주립대 또한 무급 휴무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주지사는 무급 휴무제도와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 마지막 수단(last resort)이라는 표현을 쓰며 절박한 상황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티나 키시모토 교육국장은 예산 삭감 조치가 시행되면 교육국도 앞으로 2년 동안 적어도 2억6,400만 달러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과연 재정 위기를 잘 극복해 갈 수 있을지 우
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가 시작된 지난 10월 이후 관광객이 조금씩 돌아오고는 있지만 아직 경제회복 상황은 더디기만 하다.
하와이 주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고, 영구폐업하는 소상공인들이 나오고 있다.
이게 주지사는 그간 연방정부의 지원이나 극적인 경제 회복 없이는 정부 직원들의 휴직 혹은 정리 해고가 불가피함을 경고해 왔다.
경제학자들은 무급 휴직이 공공 부문의 재원에 타격을 입혀 더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