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어디로 가고 있나… 동포들과 함께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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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서 계속>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일환으로 마우이 이아오계곡에 건립한 한국관 정자 지붕이 수년간 훼손된 채 방치되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연내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뤄 2개의 한인회 시대를 마감하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행히 지난 달 하와이 주 한인회장으로 취임한 김영태 회장은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가 누가봐도 공명정대한 선거로 치뤄질 수 있다면 기꺼이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24대 하와이 한인회를 통해 동포사회가 다시 한번 화합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 한인회가 비공개 운영으로 일관하며 언제부터인가 동포들이 모금한 적지 않은 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한인 비영리 단체들 가운데 투명한 운영을 하는 단체는 찾아 볼 수 없다.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인상공회의소는 코리안 페스티벌과 장학사업을 주관하며 한인사회 세대간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단체로 기대를 모았지만 2018년 현재 그 운영 상태를 제대로 알고 있는 동포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올해로 무비자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하와이 한국인 무비자추진위원회’도 2만여 달러 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인 관광업계 관계자들 조차 관심이 없는 듯 11월 기념 행사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한미재단 하와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역시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적지 않은 동포들의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기 이사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고 정작 기부금을 낸 동포들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미주한인 이민115년의 역사적인 무게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현실은  2016년 6월 국민회 자산이었던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이 일본계 미국인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당시 전재완(사진 위) 동포가 나서 매입 의사를 밝힌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져 그나마 하와이 한인사회의 자존심은 지켰다고는 하지만 정작 독립문화원 매매에 관련된 한국인 관계자들의 행보는 하와이 한인사회 민 낯을 그대로 보여 준 셈이다.   독립문화원을 맥없이 잃어 버린 하와이 한인사회는 2018년에는 시 정부로부터 개최 장소를 구하지 못해 17회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가 무산되는 굴욕을 당했다.   더 한심한 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포사회 중지를 모으는 모임 조차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주최 단체인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사회 대표 단체라고 자처했던 하와이 한인회가 책임있는 역할을 포기한 채 표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3대 하와이 한인회의 일방적인 임기 연장을 지켜 본 한 1.5세 한인은  “아시안들이 주류를 이루는 하와이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차별이 없어 우리 같은 1.5세, 2세들은  ‘카마아이나’로 타인종과 잘 지내며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다”며 “분규 단체에서 1세들과 함께하는 선배 1.5세들을 지켜보며 실망하는 친구들이 많아 한인 커뮤니티에 깊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한다.  결국 2018 하와이 한인사회의 난맥상을 제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가지 못한다면 하와이 한인사회는 조만간 세대간 화합은 커녕 이민종가로서의 맥을 잇지도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로컬사회나 조국으로부터 제대로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고 ‘경계인’으로 표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연내에 ’19대 하와이 한인회’가 탄생하던 당시를 돌아보고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2개의 한인회가 ‘하와이 한인회’로 하나가 되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23대 하와이 한인회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한인사회가 새롭게 하나가 되어 사탕수수농장 이민 선조들이 우리들에게 물려 준 문화 유산과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주관했던 선배들이 우리에게 쥐어 준 값진 문화적 자산을 새삼 깨닫고 이를 관리하고 키워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건너와 뿌리를 내린 1세들이 중심을 잡고 2018년 현재 이민선조들과 선배들이 우리 손에 쥐어 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무엇이며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다.                                  한민족 해외 이민역사가 시작된 하와이 한인사회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역사의 한 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사에 관심을 갖고 선조들이 물려 준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오늘에 살려 내려는 노력을 하는 후손들이 없다보니 하와이 한인사회의 자존감과 가치는 점차 녹슬고 있다.  삼일절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이 노동의 땀으로 바친 독립자금의 가치를 살려 내기 위해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먼저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발자취를 살려내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1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고 그 중심에 선 한인회가 정상화 되어야 한다.  24대 하와이 한인회를 통한 한인사회 화합이 이루어 진다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음덕에 다시한번 기대어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을 위한 한국정부 지원금도 되살려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 페스티벌은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국의 전통 문화와 한류를 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문화 축제로 하와이 관광상품으로도  키워갈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이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은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얼과 희생정신, 그 정신을 되살려 낸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의 정신을 후손들에게  이어 줄 사업이다.

하와이 무량사(주지 권도현)가 추진하고 있는 양로원 프로젝트는 오늘을 살고 있는 이민1세대들을 위한 노후복지 프로그램으로  한인사회가 함께 동참해 이루어야 할 사업이다.

한인회와 소송 중에도 5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인문화회관건립 을 위한 ‘한국의 맛’ 모금 행사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1세와 2세가 화합해 작은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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