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마우나 케아 정상에 설치될 예정인 TMT <사진 출처 : TMT국제관측소>
수년간의 법적투쟁과 시위로 논란이 되고 있는 빅아일랜드 마우나 케아의 30미터 대형 망원경 TMT 건설에 대해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가 20일 건설 진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게 주지사는 이날 주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TMT건설을 이번 여름부터 시작할 것이며 하와이 고유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하와이원주민들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망원경 건설을 반대하는 하와이원주민운동가들이 이날 새벽 4시경 마우나 케아 공사 재개 현장에서 시위를 벌여 한 명이 체포되고 공사 방해를 위해 설치한 구조물들이 철거 됐다고 주 DLNR 관계자가 밝혔다.
목격자에 따르면 마우나케아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30명의 경찰관들은 마우나케아 방문자 센터에 세워진 시위대의 구조물을 철거하고 마우나 케아 엑세스 로드에 지어져 있는 할레 오 쿠히오로도 알려진 카나카 레인져 스테이션등을 철거했다.
지난해 10월 말 하와이주 대법원은 하와이원주민대표가 세계 최대 천체망원경 TMT의 건설 허가를 한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건설허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TMT의 건설이 재개되었지만 하와이원주민대표회의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이게 주지사의 의지대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