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이민 120주년 기념, 호놀룰루 오아후 공동묘역에 초기이민선조 독립운동 감사 추모비 제막

추모 감사비 수송에 앞장 선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가운데 이날 제막식 참석을 지원한 4명의 생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9월13일 호놀룰루 오아후 공동묘역에 사탕수수농장 초기 이민선조들의 독립운동을 기리는 감사 추모비가 제막되었다. 

미주한인재단 하와이와 한국 보훈부, 한국 해군 후원으로 하와이 동포가 헌정하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감사 추모비에는 “1903년 1월13일 호놀룰루 항에 도착하기 시작한 5,000여명의 한인 이민자들은 조국이 독립된 새나라 건설을 위해 희생하였다. 

1911년 12월에 안장된 첫 한인 이민자를 시작으로 이곳 오아후 묘역에는 900여명의 이민선조들이 영면한다. 2023년 그 중 20명만이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로 추서 되었지만 모두가 대한민국을 세운 공훈자들이다.” 란 글귀를 새긴 동판이 부착되어 있다.

이날 감사 추모비 제막식 후에는 이 묘역에서 영면하고 있는 정원명 지사의 묘비 복원 및 독립유공자 표식판 부착식도 진행되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정 지사는 1907년 하와이에 최초로 창립된 항일 민족단체인 합성협회 창립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바 있다.

김명희 한국도서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는 김태영 총무이사를 비롯한 미주한인재단 이사진들과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서대영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 민주평통하와이협의회장, 이서영 총영사, 조충호 한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이민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로써 미주한인재단 하와이는 국가보훈부의 지원으로 지난 1월부터 해외 최초 한인교회 그리스도교연합감리교회를 시작으로 독립운동 사적지 14곳에 안내 표지판 설치를 모두 마쳤다.

<김대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