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여전히 높아

하와이 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통국(DOT)의 예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29일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2명으로 2022년 동기 36명 대비 약간 줄어든 모습이지만, 작년 수치가 매우 높았던 점을 감안할 때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2년 하와이 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17명으로 2021년 94명보다 무려 23명 많았다.

무엇보다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매킨리 고교 재학생이 등교 길에 카피올라니 대로와 카마키 스트릿 횡단보에서 무면허 픽업트럭 뺑소니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교통국은 사고 직후 호놀룰루 시 정부와 협력하여 해당 지역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에는 신호단속카메라 레드라이트가 설치되어 지난 3월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상태이다.

주 상원 크리스 리 의원은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및 부상자 수가 각각 117명과 572명에 이르렀다고 운을 띄우며, 10년 전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에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 상원의원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입법심의회에서는 자전거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한 상원법안1506과 안전관련 사항을 보다 신속하게 갱신할 수 있게 하는 상원법안1535를 작성했다.

또한, 올해 초 카일루아 케올루 드라이브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안전강화 대책마련을 위해 동료 의원 및 지역주민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오아후 섬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5명으로, 자동차 탑승자 7명, 보행자 3명, 이륜차 4명, 자전거 1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웃섬은 빅아일랜드 5명, 마우이와 카우아이 각각 1명으로 보고되었다.

하와이안전경로연합(Hawaii Safe Routes Coalition)은 3월 마지막 주에 주 의사당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추모하고 교통안전 강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와이안전경로연합 CJ 존슨 회장은 하와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분의1은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인데, 이는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경종을 울렸다.

또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변화를 모색할 때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1월1일부터 3월29일까지  하와이 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 통계는 다음과 같다.

하와이 주 전체 22명: 자동차 탑승자 10명, 보행자 5명, 이륜차 5명, 자전거 1명, ATV 1명

오아후 15명: 자동차 탑승자 7명, 보행자 3명, 이륜차 4명, 자전거 1명

빅 아일랜드  5명: 자동차 탑승자 3명, 보행자 1명, ATV 1명

마우이 1명: 이륜차 1명

카우아이 1명: 보행자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