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3년, 지금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 및 팬데믹 시국이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세계 많은 곳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종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감염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사망자가 110만 명을 넘어섰고, 세계적으로는 7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3월15일 현재 주내 누적 사망자 수는 1,849명으로 집계되었다.

보건국 케니스 핑크 국장은 성명을 통해 팬데믹이 공중보건 기반시설 및 의료인력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고 운을 띄우며, 신뢰할 수 있는 공중보건기관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국은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0년 3월4일 데이빗 이게 전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 발발을 알리는 비상 선언문을 발표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 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주내 첫 감염사례는 2020년 3월6일 보고되었고, 같은 해 3월 말 첫 사망 소식이 발표되었다.

보건국에 따르면 3월15일 현재 누적 감염자 수는 38만1,000명 이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변종으로 진화해 왔다.

그 결과 알파와 델라, 오미크론, BA.2, BA.4, BA.5 등 여러 가지 변종이 뉴스에 등장했다.

겨울 동안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종인 BQ.1과 BQ.1.1가 유행했고, 현재는 오미크론 하위 변종 XBB.1.5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정부는 백신으로 변이종에 대응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동서문화센터 전염병 전문가 팀 브라운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병(엔데믹) 상태로 접어 들고 있다고 짚으며, 일정 수준의 감염 숫자를 유지하는 일반 전염병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 감염률은 지난 몇 달 동안 급증이나 급감 없이  4-5% 안팎으로 고르게 유지되었다.

3월15일 현재 7일간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74명이고, 평균 감염율를 4.2%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운 박사는 풍토병이 된다고 해서 감염 및 입원, 사망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일정 수준의 단계에서 병은 계속 돌기 때문에 위험도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라고 언급하며,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증상이 4주에서 1년 이상 지속되는 롱 코비드 현상도 보고되고 있다.

하와이 주에는 공식적인 장기 코로나 환자 집계가 없지만, 비영리단체 브루킹스 연구소는, 롱 코비드로 인해 잠재적으로 최대 400만 명이 실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 관련 수치는 지난 2주 간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매일 평균 300-400명을 유지하고 있다.

하와이 주 입원환자 수는 몇 주 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료인력 부족은 여전한 문제로 남아 있다.

하와이 주의 방역수칙은 대부분 해제된 상태이다.

섬에 들어 오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여행자정보등록제도(Safe Travel)도 작년 3월25일 국내선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규정이 만료되었다.

주력산업인 관광업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

호놀룰루 페스티벌을 비롯한 많은 행사가 3년 여의 암흑기를 지나 다시금 재개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주민들의 인식도 팬데믹의 공포를 떨쳐내고 있는 모습이다.

11월 설문조사에서 팬데믹이 끝났다고 응답한 사람은 3명 중 1명 꼴이었다.

아울러, 감염자 수가 급증해도 예방조치를 취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3월15일 현재 2차 부스터 접종률은 26%로 대략 29만641명의 주민만이 4번째 접종을 끝마쳤다.

백악관은 5월11일부로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및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세계보건기구 또한 팬데믹 상황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예전보다 현재 상황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진단하며, 올해 안으로 종식 선언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은 지식을 바탕으로 대비책을 준비하여, 또 다른 전염병 사태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일지.

2020년 1월30일: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 바이러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2020년 3월4일: 데이빗 이게 전 주지사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 선언문 발표

2020년 3월6일: 하와이 주 첫 감염 사례 보고

2020년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 펜대믹 선언

2020년 12월: 하와이 주 첫 백신 도착

2021년 7월: 델타 변이 창궐

2022년 3월 25일: 국내선 여행객 대상 여행자정보등록제도 종료

2022년 1월 28일: 오미크론 변이 창궐

2023년 5월 11일: 백악관 국가비상사태 및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