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지아드 시장, 시정 연설에서
주요 난제 정면 돌파 약속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이 3월14일 발표한 시정 연설에서 시 정부의 주요난제(wicked problems)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전철 부분개통 및 주택보급사업, 무숙자 감소, 신호등 교체에 의한 교통량 개선, 기획허가국(DPP) 절차 간소화 등이 거론되었다.

아울러, 주택소유자 15만2,000명을 대상으로 300달러의 일회성 세금공제 및 서민임대 주택개발, 유아교육시설 확장 등 민생현안도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시정 연설에서 블랭지아드 시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엄청난 업무량을 감당하고 있는 응급의료국(EMS)을 추켜세우며, 응급의료 종사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치하했다.

블랭지아드 시장에 따르면 응급의료국은 2022년에 약 13만 건의 911전화를 받았고, 8만5,000건 이상의 응급의료 상황에 대응했다.

하루 약 235건 꼴로 일년 내내 쉼 없이 출동한 셈이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응급의료국 직원들이 더 높은 급여를 찾아 떠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정부 기관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시 정부는 응급의료국 지원을 위해 8대의 신규 구급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이어 기획허가국의 건축허가절차 간소화를 언급했다.

건축허가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300일 이상인데, 블랭지아드 시장은 이를 두고 고통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획허가국은 그간 느린 건축허가 행정으로 주민들에게 지탄을 받기도 했다.

느린 행정은 기획허가국의 업무량과도 연관이 있다.

단기임대업 규제 및 단속, 서민임대주택개발, 대중교통지향개발, 구역설정, 토지용도설정, 건축기획검토, 사적지 보존 등, 오아후 전역의 주택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기획과 허가 부서를 분리하는 일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 정부는 그간 기획허가국의 업무간소화를 위해 최신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환경 구축에 힘써왔다.

이를테면, 건축기획서 검토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검사 프로그램은, 야간에도 계속 서류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0가지 일반적 오류 중 4가지를 사전에 검열하여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인공지능 프로그램 도입 후 검토에 소요되는 평균 기간을 기존의 5개월에서 5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획허가국 돈 타케우치 아푸나 국장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뛰어난 효율성을 언급하며, 나머지 6가지 일반적 오류에 대해서도 자동 검열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정비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전철 노선단축 및 부분개통 또한 주요한 시정현안으로 등장했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기존의 예산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노선을 단축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신임 행정부에서 지지부진하던 경전철 사업을 일보 전진시켰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시 정부의 청사진에 따르면, 올해 7월 이스트카폴레이부터 알로하 경기장까지 부분 개통이 기대된다.

한편, 블랭지아드 시장은 섬 내 신호등 교체 및 감지 시스템 설치로 보다 원활한 교통흐름이 만들어지도록 개선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와이아나에 해변 공원에 무료 와이파이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과 쓰레기 매립지 선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시정 연설에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