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선거, 민주당 실비아 장 룩 한인 부지사 후보 선출
자쉬 그린 vs 듀크 아이오나 11월 결선

한인 지지자들이 자쉬 그린 주지사 사인 웨이빙에 참여하고 있다.
예비선거기간 동안 KA우먼스클럽 임안나(왼쪽) 회장과 고서숙(오른쪽) 고문 등 우먼스클럽 회원들이 실비아 룩 장 후보 선거 서인 웨이빙 등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 <사진 제공 우먼스클럽>

2022 하와이 총선은 민주당의 자쉬 그린 주지사/실비아 장 룩 부지사 후보와 공화당의 제임스 아이오나 주지사/세아울라 투파이 부지사 후보의 11월 대결로 압축되었다.

8월13일 예비선거 결과 자쉬 그린 후보는 득표율 63.73%로 비키 카예타노 후보(21.36%)와 카이 카헬레 후보(13.75%)를 누르고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되었다.

제임스 아이오나 후보의 득표율은 51.87%로 BJ펜 후보(24.27%)와 하이디 츠네요시 후보(9.38%)를 따돌리고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되었다.

예비선거 표수는 27만6,591표로 우편투표 27만6,008표, 직접투표 583표로 집계되었다. 투표율은 32.4%이다.

이번 민주당 주지사 경선은 세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며 유난히 거칠게 진행되었다.

하와이 주립대 공공정책소 콜린 무어 소장은 특히 그린 후보와 카헬레 후보 사이에 존재하는 적대감이 너무 사적이어서 불쾌했다고 비평했다.

그린 후보를 향한 선거자금 출처의혹이나 카헬레 후보를 향한 슬럼가 왕(slum lord) 발언 등, 서로 개인적인 감정으로 상대 후보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또한, 무어 소장은 카예타노 후보의 정치활동위원회(PAC)가 그린 후보에게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 것을 언급하며, 다소 이례적인 양상으로 경선이 흘러갔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미 본토식 전략이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사용되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치분석가 닐 밀러 하와이 주립대 전 교수는 카예타노 후보가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며 새 바람을 불러오겠다 주장했지만 큰 울림을 얻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공화당 아이오나 후보는 린다 링글 주지사 당시 부지사로 재선된 후 통산 세 번째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되었다.

앞선 주지사 대선에서는 닐 아베크롬비 전 주지사와 데이빗 이게 현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부지사 후보로 선출된 한인 1.5세 실비아 장 룩 주 하원 재무위원장 득표율은 37.27%로 이카이카 앤더슨 후보(27.22%)와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23.20%)를 누르고 선출되었다.

공화당은 세아울라 투파이 후보가 득표율 51.03%로 부지사 후보가 되었다.

민주당 부지사 후보들은 모두 민생 안정에 주안점을 둔 공약을 내걸고 경선에 참가했다.

이번 민주당 부지사 후보 경선은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불과 한달 전 스타어드버타이저가 발표한 7월 여론조사에서도 상위 세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하와이 목수연합의 정치활동위원회(PAC)인 비체인지나우는 룩 후보를 향해 부정부패 의혹 공세를 펼쳤다.

룩 후보는 자신이 호놀룰루 경전철 사업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반대했기 때문에 목수연합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경선 승리 후 룩 후보는 자신의 당선은 주민들이 네거티브 전략을 거부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경선 결과가 네거티브 전략을 준비하는 다른 정치활동위원회들의 마음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룩 후보는 하와이주 교사협회(HSTA)의 지지를 받았고, 하와이 주립대 교수협회, 하와이 공무원 협회(HGEA), 팻시T밍크 PAC, 미장 및 시멘트 석공 조합 로컬 630, 배관공 및 수리공 UA 로컬 675, 민주적 행동을 위한 미국인(ADA), ILWU 로컬 142, IBEW 로컬 1186, 공공근로자협회(UPW) AFSCME 로컬 646 AFL-CIO, 하와이건설계약자협회(GCAH)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공화당 투파이 부지사 후보는 오버커밍페이스센터 수석 목사이며, 주 방위군 청소년 교실에서 강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세금 인하와 교육 개선, 정부 투명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