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5일 하와이 주 관광산업이 재개된 직후에는 관광객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시행 전날인 10월14일 방문객 수는 463명이었지만, 제도 시행 후 하루 몇 천명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가며 18일에는 5,124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0월20일 방문객 수는 이틀 전의 절반 이하인 2,637명을 기록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일일 평균 방문객 수 예상치를 낮추어 하루 2,000-4,000명으로 보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경제연구소(UHERO)는 경제회복의 가시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내년 중반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판촉업체 KV(KV & Associates)는 현재 주 내 대부분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15-20%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50%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와이 관광업계 악전고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관광산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와이키키 유명 푸드코트 더스트릿(The Street)은 11월8일부로 폐업을 발표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1만2,561평방피트 공간에 11개의 요식업체가 입점한 더 스트릿은 2017년 개점이래 와이키키의 대표적 먹자골목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현재 직원 수는 115명.
포장주문을 위주로 영업을 꾸려가고 있지만, 두 번째 자택대기명령이 발령된 후 경영에 한계를 느꼈다고 더스트릿 소유주 미나 그룹(Mina Group)은 설명했다.
또한, 점 내 구조 상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힘든 점도 영업 중단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부연했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도 직원 1,880명의 무급 휴가 기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12월13일을 기점으로 55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10월15일 근로자들에게 정리해고 알림인 WARN(Worker Adjustment and Retraining Notification, 노동자적응
및 재훈련) 통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힐튼 측 역시 주 정부의 봉쇄령(lockdown)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9월 오아후 호텔 점유율은 21.3% 불과하여, 전미 25개 주요 관광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30%를 넘지 못한 곳도 오아후가 유일했다.
실적이 가장 좋았던 곳은 노퍽 버지니아 비치로 점유율은 56.8%였다.
다음으로 샌디에이고 54%, LA 53.8%, 애틀란타 49.2%, 디트로이트 49.1%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