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로 예정되었던 하와이 관광업 재개가 다시 10월로 연기되며 하와이 한인 여행업계에서 자포자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매출 제로’ 상태에서 정부 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하와이 한인 여행업계는 여행재개의 희망이 점점 멀어지며 비즈니스 존폐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
8월 19일 자정을 기해 오아후 내 사회적 모임 제재 방침이 다시 내려지고 주정부가 여행재개 방침을 9월에서 10월로 또 다시 연기함에 따라 한인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온 몸이 꽁꽁 묵힌 상태에서 아무런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지구가 폭파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든다” 고 참담한 심정을 전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19으로 전 세계 여행업계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그래도 다른 지역은 ‘국내 관광수요’라도 기대할 수 있지만 하와이는 해외 방문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하늘 길이 꽉 막혀 언제 풀릴지 모르는 이 상황은 정말 암담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10월까지 호놀룰루-인천 노선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의 경우 10월말 동계 스케쥴이 적용되는 시점을 맞아 호놀룰루 노선의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또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빌 게이츠가 내년 말이나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 될 것으로 전망한 언론기사가 보도되며 이 예견대로라면 그 후폭풍이 하와이에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의 외교부는 국민의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발령한 ‘특별여행주의보’를 9월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특별여행주의보를 1차로 발령한 바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하는데,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와 3단계 ‘철수권고’에 준한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 연장은
▲WHO의 팬데믹 선언(3.11.) 유지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당수 국가의 전 세계 대상 입국금지 등 여행제한 조치 시행
▲항공편 운항 중단 등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 국민의 해외 감염 및 해외여행 중 고립·격리 예방을 위한 조치가 계속 필요함을 감안한 조치이다.
또 국내외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자 발생 최소화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자제가 긴요한 국내 방역 상황도 고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