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사가 추진 중인 양로원 및 케어홈 프로젝트 완성 조감도 모습
난 건축회사의 전폭 지원으로 지난 7월 본격 시공에 들어간 케어 홈 공사가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사진 오른쪽은 완공 모습의 조감도.
지난 6월 본보가 창간특집 기획으로 한인사회 노인복지 실태 및 관심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70년대 후반에 이민 온 동포들사이에 ‘우리들의 노후는 우리가 챙겨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공감대 확산은 ‘한인노인회’ 결성의 필요성을 대두시키며 구체적인 조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무량사 케어 홈 건설에 대한 관심도 높이며 공사 진척에 힘을 보태고 있다.하와이 무량사(주지 권도현)는 2006년부터 양로원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여년간 사찰 인근 주택 6동을 매입하고 2015년에는 100만달러 모금 실적을 기록하고 와이버그 재단의 매칭펀드와 6채의 주택을 담보로 오하나 퍼시픽은행의 융자를 신청했다. 한인노인 복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본보의 기획기사 게재 이후 무량사는 7월 말 일단 6명의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는 케어 홈 1동의 건설을 착수, 내년부터는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량사가 추진하고 있는 양로원 시설은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돕는 데이케어 센터와 케어 홈, 호스피스 시설 등으로 나뉜다.데이케어 센터 프로그램은 무량사 문화원내 시설을 지금이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권 주지는 “양로원 건설 사업을 커뮤니티에 알린 지 10여년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그 첫 삽을 뜰 수 있게 되었다”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주정부와 시정부 그리고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법적으로 갖추어야 할 사항들이 너무 많고 복잡해 전문인력이 없이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사업”이라며 “무량사가 앞장 서 시설 전반을 마련한다고 해도 한인 전문 간호사를 비롯한 시설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들의 동참 없이는 궁극적인 양로원 건설의 취지를 살려 갈 수 없음”을 강조하고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권 주지는 동포와 하와이 난 건축회사와 리사이클링 회사를 운영하는 동포들이 통 큰 기부를 함으로 양로원 건설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한편 하와이 한인사회 시니어들의 인구가 늘고 있는데 비해 정작 시니어들의 권익신장 및 복지를 관장할 단체가 전무한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김영해(사진) 전 한인회장이 앞장 서 ‘한인 노인회’ 조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전 한인회장은 “한인사회 노인복지의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제기 되어 왔었지만 그동안 한인회와 문추위와의 갈등으로 동포사회가 분열되어 노인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이를 추진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 역시 은퇴를 앞두고 이런 저런 준비하다보니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우리 또래들이 힘을 모아 우리들의 권익 신장은 물론 복지 혜택을 찾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해 노인회 조직을 위해 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한인회장은 “새해에는 동포사회가 새롭게 화합해 무량사 양로원 건설을 비롯해 한인문화회관 건립사업, 선거의 해를 맞아 적극적인 투표 참여 등 우리 커뮤니티가 추진 중인 중요한 프로젝트들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인 노인회를 조직해 주류사회와 한국을 대상으로 하와이 한인 시니어들의 권익을 도모하는 일은 물론 한인사회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일들을 찾아 솔선범하는 단체로 발전시켜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