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 `뒷걸음질’

지난 3월 16일 민주평통이 주최한 골프대회에서 한 조로 참가하게 된 각 한인회 임원진이 경기 시작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4월이 되었지만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어떠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어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 역사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지난해 6월 임기를 마친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임기 연장’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하와이 한인회’는 그동안 누려왔던 한인사회 대표단체로서 명분을 박탈당한 채 ‘동포사회 화합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달 16일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가 주최한 ‘평화통일 기원 하와이 한인사회 화합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골프대회’에 참가했던 한인 단체장들은 “오늘 골프대회에 하와이주 한인회와 하와이 한인회,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한 조가 되어 라운딩 하는 모습을 보니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모양새는 좋다”고 전하며 “그러나 사실상 24대 한인회장 선거는 현실적으로 물 건너 갔고 이쯤 되면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입장을 정리하고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기자에게 반문했다. 
 또한 “오늘 같은 자리에서 단체장들이 골프도 치고 한인사회 현안을 토론하며 한인사회 화합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하와이주 한인회 측은 “지난 해 초부터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동포사회 화합을 이루어 보겠다던 우리들의 소망은 접었다” 고 밝히며 “하와이주 한인회에 최근 젊은 이사들이 모이며 한인사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동포 단체장들은 물론 동포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단체에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한다”고 속내를 전했다.
<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