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소유 ‘서민주택’ 일부 민간업체에 매각, 렌트비 상승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약 1,000가구에 달하는 주정부 소유 서민아파트가 2년간의 입찰 과정 끝에 새로운 민간 사업자에게 매각됨에 따라 수많은 저소득층 주민들의 렌트비 상승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로컬 개발사인 스탠포트 카(Stanford Carr)와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스탠더드 커뮤니티사가 파트너 십을 맺고 설립한 코모할레 LP사(Komohale LP)는 하와이 주택금융개발 공사(HHFDC)로부터 지난 17일 오아우의 카우할레 카카아코(Kauhale Kakaako), 포후라니 엘더리(Pohulani Elderly) 그리고 케쿠일라니 코트(Kekuilani Courts)와 빅 아일랜드의 라일라니 아파트(La’ilani Apartments), 마우이의 호노코와이 카우할레(Honokowai Kauhale)등 총 6동의 임대 아파트의 임대권을 1억 30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6번째 건물인 오아후의 카마키 비스타(Kamakee Vista) 역시 이번 계약에 포함되어 있으나 아테르톤 가문 재단 소유의 토지로 주 당국과 2056년까지 리스 계약이 남아 있어 오는 7월 15일 전에 임대권을 양도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에서 코모할레사는 반드시 3년간 8,500만 달러를 투자해 모든 가구에 대한 수리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개보수 공사에는 건물의 외관 수리를 포함하고 있지만, 개별 가구당 약 6만9,615달러에 해당한다. 주 당국은 임대 주택들의 노후화로 시설 유지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민영화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개선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와이주택금융개발공사는 매각대금으로 부동산의 부채를 상환 후 얻게 되는 순수익 4천만 달러를 저소득층용 주택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매매된 임대 아파트 6동은 1990년대 초반 중산층 가구를 위해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주정부 및 연방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매각 조건에 따라 코모할레사는 현재 세입자들의 거주기간 동안 향후 5년간 매년 2% 이상의 임대료를 인상 할 수 없으며, 2% 상한선이 평생 보장되는 포후라니 엘더리(Pohulani Elderly)를 제외한 나머지 임대아파트들은 이후 30년간 연간 5%씩 임대료가 인상된다. 또한 임대 보조금을 제공받고 있는 기존의 많은 세입자들에게는 경우에 따라 보조금 인상이 될 것이라고 하와이주택금융개발공사는 밝히고 있다. 신규 세입자의 경우 코모할레사는 일부 주택에 대해서 하와이주택금융개발공사가 설정한 중간소득 기준 어포더블 하우징 임대료 기준까지 올릴 수 있으며 다른 주택들의 경우 중간소득 80%까지 임대료를 올릴 수 있다.   현재 6개 아파트의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호놀룰루 중간소득의 6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오아후 기준 1인 49,020달러 또는 4인 가족 69,960달러에 해당한다. 중간소득 80%의 경우 최대 월 임대료가 스튜디오 1,634달러, 3 베드룸 2,426달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