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주년 한국전쟁 발발 추모식 및 다양한 보은 행사 열려

6.25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을 맞아 지난 달 25일 하와이 한국전쟁참전용사회 알로하챕터 1이 주관한 추모식이 펀치볼 국립묘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인도태평양사령부 군 장성들과 데이빗 이게 주지사, 김진구 총영사(사진 왼쪽 두번째, 세번째)가 헌화하고 묵념을 하고 있다. 
6.25전쟁 69주년 추모식이 25일 오전 10시 펀치볼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서 개최됐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김진구)과 한국전참전용사회 하와이 챕터1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인도태평양사령부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 및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 미 사령부 주요인사, 한인 각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 장교를 양성하고 있는 단국대 해병대 군사학과 학생들이 참석해 함께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준구 총영사는 기념사를 통해 “미국은 한국과의 뜨거운 혈맹으로 6.25전쟁 당시 지체 없이 달려와 대한민국을 수호해 주었으며, 3만 7,000여명의 미군 전사자 가운데 하와이주의 희생자가 가장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되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은 한국 전쟁 속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많은 국가들의 희생을 설명하면서 “전쟁 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세계 평화의 위협이 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펀치볼 추모식에 앞서 22일에는 하와이 한국전참전용사 및 가족 30여명이 대한항공편으로 제36차 한국정부 초청 방문길에 올랐다.  한국여행사 심원철 대표는 지난 36년간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며 자신들이 생명을 담보로 지켜낸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급성장하고 있는것에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고 “내년 37차 방문을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참전용사들의 방문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회장 박재원) 주최로 제2회 하와이 한국전참전용사 초청 보은의 밤 만찬 행사가 열렸다.  박재원 회장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 속에서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느 때보다도 한미동맹이 중요한 시기에 참전용사들을 위로하면서 한미동맹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6.25 참전용사회 오아후 챕터의 허브 슈라이너 회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전쟁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면서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