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무숙자 위기감 `고조’

하와이의 생활비와 주택 비용이 상승하며, 어르신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숙자 복지기관 IHS(The Institute for Human Services) 코니 미첼 소장과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호놀룰루의 높은 물가와 주택 비용으로 시니어 무숙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HS에 따르면, 2023년 4/4분기의 호놀룰루 무숙자 중, 시니어 인구 비율은 25%에 달했다.

미첼 소장은, 해당 무숙자들은 평생을 일하고 집세도 낸 사람들이었다고 증언했다.

1월28일 기준 IHS 복지 시설에는 55세 이상 무숙자가 114명 거주 중이고,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46명이다.

시설을 통틀어 시니어 인구는 약 33.6%였다.

2023년 IHS 산하 모든 복지 시설에서 55세 이상 무숙자 인구는 총 593명이었는데, 이는 2022년 대비 73명 많은 수치이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평생 동안 열심히 일한 주민들이 무숙자가 되고 있다고 짚으며, 임대료가 오르는 동안 고정된 수입으로 생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시니어 무숙자 인구 증가는 건강 문제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미첼 소장은 일부 시니어 무숙자는 치매 등의 질환 때문에 무숙자 쉼터로 보내어 지기도 한다고(drop off) 설명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질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더 많은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IHS는 알츠하이머협회알로하챕터(AAAC)과 협력하여, 교육 및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AAAC 엘제이 두에나스 회장은, 하와이에서 치매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르신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가리키며, 이들을 보살피기 위한 지원과 공간이 확장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IHS 미첼 소장은 주 시니어 무숙자 대응책으로, 정부의 무숙자 공동 주택인 ‘카우할레’ 정책이 확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어르신 시설보다 비용이 적게 들 뿐더러, 공동 생활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1월 마지막 주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간호를 포함하는 어르신 생활 지원 시설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놀룰루 시는 주 정부와 함께, 무숙자를 돕기 위한 과정 및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

AAAC 두에나스 회장은 시니어 무숙자 대응책으로, 진료 환경이 구비된 영구 주택을 거론했다.

이어, 메디케이드가 어르신들의 의료보험을 돕고 있지만, 수혜 자격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며, 보다 많은 어르신을 돕기 위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실제로 어르신을 위한 민간 복지 시설은 가격이 매우 높은 편이다.

복지 시설 칼라카우아 가든(Kalakaua Gardens)의 월 회비는 식사와 교통, 식료품을 포함하여 6,000달러 선이다.

또한, 기억 치료실은 월 7,700달러로 가격이 더 높고, 여기에 의료 및 위생 시설 이용까지 추가될 경우 월 최대 1만9,000달러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