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정전 사태, 재생 에너지 체제 보강 요구 커져

비바람이 거셌던 1월8일, 오하우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센트럴과 리워드, 이스트, 윈드워드 등 24개 지역 약 12만 명의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하와이안 전기(HECO)는 폭풍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전기 수급이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HECO가 먼저 지목한 곳은 펄시티 소재 와이아우 발전소로, 폭풍으로 인해 발전기 두 대가 침수 및 송전선 절단으로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날씨 요인으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이 기준을 밑돌았고, HPOWER 쓰레기 소각장 발전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HECO는 이어, 전력을 모아두는 배터리가 부족한 것도, 정전 사태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라고 가리켰다.

HECO는 정전 당일인 1월8일, 주민들에게 오후 5시30분부터 11시까지 정전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전기 절약을 당부했다.

1월9일 상원 에너지경제개발관광위원회 글렌 와카이 부위원장은 이번 정전 사태가 예비 전력 부족을 보여주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한때 최대 전력 사용량의 15%를 담당했던 석

탄 발전소의 폐쇄가 시기상조였다고 분석했다.

하와이 주는 지난 2022년 9월1일, 주내 마지막 남은 석탄발전소(AES)를 폐쇄한 바 있다.

상원 도노반 델라크루즈 의원은 예비 전력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체제를 더욱 공고히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ECO는 1월9일 전력망이 원상 복귀되었다고 발표했다.

석탄발전소 폐쇄가 결정된 이후부터 전력망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늘 존재했다.

예비 전력 저장을 위해 배터리 추가 설치가 제안되었지만, 지연 설치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카폴레이에너지스토리지(565MWh)는 사업 제안 후 1년 이상 지연되어 작년 12월 겨우 운영을 시작했다.

쿠니아의 마히 솔라 태양광 발전소(120MW)와 배터리(420MW)는 지연을 거듭한 끝에 결국 무산되었다.

마히 솔라 발전소는 약 3만7,000명의 주민에게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오아후의 쿠페하우 솔라 태양광 발전소 또한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발전소 기획 취소는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및 비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기실, 오아후 섬은 석탄발전소가 있던 시절에도 전력 문제를 겪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정전 사태는 AES석탄발전소와 칼라엘로아 석유발전소, 하와이안 전기 카헤 발전소에서 고장 및 출력 감소로 인해 촉발되었고, 약 2만7,000명의 주민에게 불편을 끼

쳤다.

HECO는 현재 오아후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준비 중이다.

2029년 300-500메가와트 기업용 전기 설비를 비롯하여 2033년 200메가와트 전기 설비 등이 그것이다.

해당 기획들은 공공기반시설위원회(PU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