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사회 화합과 한민족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제2회 오하나 음악대축제가 15일 오후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본당 300여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3.1운동 100주년에 맞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광복절의 특별한 의미를 더해 열린 이날 연주회는 ‘평화’와 ‘같음’을 주제로 북한 출신의 피아니스트 김철웅,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박유리, 테너 황진호, 하와이 심포니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기원, 남유선, 클라리넷 정건환, 첼리스트 강군도 등 수준 높은 연주자들과 하와이 연세하모니카 연주단, 알로하 빅밴드 등 동포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소프라노 박유리, 테너 황진호가 북한의 가곡, ‘산으로 바다로 가자’ ‘압록강 2천리’,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열창할 때는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세대와 국적을 초월해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연주자들과 성악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 높은 연주와 열창에 환호했다.
“바이올린 듀엣 연주와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트리오 등 그동안 하와이에서 접할 수 없었던 환상의 클래식 연주회였다, 내년 공연을 기대하게 된다”고 이구동성 관람 소감을 전했다.
특히 “북한 출신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북한 가곡을 남한의 성악가들이 정겹게 노래하는 뜻 깊은 무대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세하모니카 연주단을 이끄는 김창환 목사는 “반주와 노래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야만 완성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남북한의 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한민족 융화의 가치를 지닌다”며 제2회 오하나 음악대축제 의미를 강조했다.
테너 황진호는 ‘오하나’는 하와이 말로 가족이란 의미라고 하는데 ‘오!!! 하나’라는 한국어로도 이해할 수 있다”며 “동포사회와 한민족 화합에 힘을 보탠다는 심정으로 오늘 공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프라노 박유리는 “북한에도 좋은 음악이 많고 그러한 음악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간절히 노래했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철웅 피아니스트는 “처음으로 방문하는 하와이에서 뜻 깊은 연주회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북한 출신 음악인으로 음악을 통해 다름이 아닌 같음을 전하는 소명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라디오 서울 하와이(지사장 신수경)가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회장 박재원),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의준)와 공동 주최한 이날 음악회는 삼구퍼시픽 하와이, 오하나퍼시픽은행, 동북아 평화재단, 패브릭마트/리 인베스트먼트,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혼 그래픽, 임팩칼리지, 밀릴라니/하와이카이 골프코스, 함양산삼항노화 엑스포가 후원했다.
연주자들과 관객들이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한 제2회 오하나 음악대축제의 수준 높은 공연은 23일 오전 10시 AM 1540 라디오 서울에서
녹음방송하고 같은 날 오후 8시에 재방송 된다. 또한 동영상은 https://koreatimeshawaii.com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