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하와이, 수잔 숄티 초청 강연 개최, 북한의 인권 문제에 한국 및 국제사회 관심 촉구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회장 박재원)가 ‘탈북자의 어머니’로 불리는 인권운동가 수잔 숄티를 초청해 지난 13일 오하우 컨츄리클럽에서 ‘북한의 인권 그리고 현실’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디펜스포럼재단 이사장이자 북한자유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수잔 숄티 회장은 수년 간 북한 전단지 보내기 운동과 한미정부에 북한인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2008년에는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미국의회의 북한인권법 통과와 탈북난민 강제북송금지 운동 등에 앞장서 왔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그 동안 북한의 핵 문제에 가려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는 한국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등한시 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북한 탈북자들의 인권을 주목하며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어린이와 여성 등 수백여명의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한국과 중국 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

숄티 대표는 한류열기 확산에 따른 북한 내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난 정부에서 금지한 북한 전단지 살포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북한에 보내는 쌀통 안에는 무기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 안에는 1달러 지폐와 케이팝, 한국 연속극, 기독교 성경 등이 담긴 USB(이동식저장장치),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 필요한 마스크가 포함돼 있었다며 이 법은 북한 주민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정보와 그들에게 제공되는 인도적 지원을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북한의 고립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탈북자들과 지원단체들이 개발한 창의적인 수단을 활용해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내 경제 체제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주요 이유로 장마당 체제를 주목하며 북한 여성들이 이 장마당 체재를 활성화 시킨 주역으로 그들의 활동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강연을 주최한 박재원 회장은 그 동안 소홀히 다뤘던 북한인권문제를 재조명하고 하와이 동포와 주류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강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 역대 회장단 및 한인 단체장들과, 콜린 하나부사 전 연방하원의원 등 한국과 하와이 정부관계자를 포함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대중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