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확장 공사 추진

와이키키 최대 규모 리조트 단지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가 확장을 준비 중이다.

객실 515개를 갖춘 36층 높이 알라모아나 블러버드 타워(Ala Moana Boulevard Tower, 이하 AMB타워) 건설은 예정대로 허가를 받으면 2024년 혹은 2025년 즈음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예상 공사기간은 약 30개월.

건설 부지는 크랜드 와이키키안 타워 옆에 있는 구획으로, 과거 일본식 스테이크 하우스 고베 레스토랑이 있던 장소이다.

알라모아나 블러버드 타워에는 개방형 로비를 비롯하여, 1층 소매점, 식음료 매장,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가환경영향보고서(SEIS)에 기술될 것으로 보인다.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 소유주인 파크호텔스&리조트 사는 12월 즈음 추가 환경영향보고서가 게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크호텔스&리조트 사는 2010년 경 두 동의 타워 건설 기획을 세웠지만, 현재 완성된 것은 2017년 개장한 ‘그랜드 아일랜더 바이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건물 한 동이다.

총 공사비 4억2,000만 달러, 객실은 418개이다.

AMB타워가 들어서면 힐튼 빌리지는 전체 약 0.5에이커가 확장된다.

총 객실 수도 현재 3,948에서 4,463개로 늘어난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파크호텔스&리조트 사는 공사 부지 중 가장 큰 구획을 2018년 520만 달러에 매입했다.

고베 레스토랑 건물은 ABC스토어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었다.

AMB타워에 ABC마트 매장도 입점이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건설 기획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와이키키개선협회 릭 에그드 회장은 성명을 통해 AMB타워 건설은 현재 노후된 건물을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과정이며, 이는 와이키키 입구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와이키키주민회에서는 인구밀도 및 교통체증 증가, 주차 부족 야기 등을 이유로 AMB타워 건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와이키키주민회 밥 핀리 회장은 주민회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운을 띄우며, 주민들이 건설 기획을 검토할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일조권 침해 혹은 해수면 상승 대비 미흡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호텔스&리조트 사 조나단 푸이즈 수석 부사장은 AMB타워는 와이키키의 방문객 수용력을 늘리고, 방문객들을 힐튼 빌리지 부지 내에 머물게 함으로써 교통 상황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새 타워 건설은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MB타워 건설을 담당하게 될 건설기업 G70(Group 70 International Inc)의 노르만 홍 회장은 시 정부 및 주 정부 규정에 따라 배수 문제 해결 및 기반 시설 개선 작업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키키주민회 핀리 회장은 파크호텔스&리조트 사의 수도절약시스템이 와이키키주민회의 생각과 방향이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시 정부가 발효한 단기임대사업규정강화법(법령22-7)에 의해, 단기체류 방문객의 숙박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호텔이 필요한 것도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호텔연합(HHA) 제리 깁슨 회장은 AMB타워는 관광산업 심장부인 와이키키에 방문객 수용력을 증가시키고, 불법 단기임대업을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