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한인회장 선관위 구성 발표에 동포사회 ‘당혹’ , “진정한 동포사회 화합을 바라면 이럴 순 없어…”

지난 1일 제25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사무실 개소식과 더불어 선거관리위원들의 명단이 발표되자 동포사회 곳곳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본보에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 재현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시 편파적인 선관위 관리에 실망한 바 있는 한 동포는 “24대 선관위에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을 비롯해 현 한인회 관계자들 위주로 구성된 25대 선관위원 명단을 접하고 정말 숨이 막혔다”며 “24대 선관위 구성은 그래도 명목상 각 한인 단체장들이 참여해 구성하고도 편파 운영 문제가 발생했는데… 동포사회 진정한 화합을 원하고 발전을 원한다면 25대 한인회장 선관위 구성을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2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들의 명단을 접한 많은 동포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칫 이번 선거가 지난 선거처럼 반쪽짜리 선거로 일방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동포사회가 화합은 커녕 한인회에 대한 동포사회 관심마저 사라져 결국 하와이 동포사회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25대 하와이회장 선거공고문에 제시된 제6장 비방 및 금지사항 제10조 3항 ‘한인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단체의 회장, 수석부회장, 임원 및 이사는 하와이 한인회의 회장, 수석부회장 후보에 출마할 수 없다. 선거에 불복한 자, 한인회관련 사회, 재산에 손실을 입힌 자 등의 물의를 일으킨 자는 후보 자격에서 제외한다.’ 조항 역시 문제의 소지가 많음을 지적하고 있다.

동포사회는 이 조항으로 자칫 이번 선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 특정 후보의 출마를 원천 봉쇄해 24대 하와이 한인회가 지지하는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유도하는 것 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25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는 한인회 정관에 의해 선거관리를 할 뿐’이라고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