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호흡기 질환 유행철 앞두고 주의 촉구

호흡기 질환 유행철이 다가오며 의료계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인들이 우려하는 유행성 질병은 크게 세 가지로, 독감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이 그것이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RSV는 이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확산이 시작된 상태이며, 미 본토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 수용 한계에 근접할 만큼 입원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피올라니메디컬센터 소아과 실파 파텔 박사는 하와이에서도 RSV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올해 유행은 리노 바이러스 및 엔테로 바이러스 등 상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들에 의해 지난 9월부터 계속 되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바이러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보아왔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도 RSV가 감기 정도의 증상을 유발하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이지만 미 전역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RSV는 전염성이 아주 강해서 2세 이하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감염 후 대부분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영유아에게는 폐렴이나 기관지염, 기도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CDC는 매년 약 5만8,000명에 이르는 5세 미만 어린이 RSV로 인해 입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숙아나 6개월 이하 영유아,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SV의 초기 증상으로는 콧물이나 식욕 감퇴, 기침이 있고, 유아의 경우 호흡 곤란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파텔 박사는 어린이가 RSV에 감염된 경우 수분을 잘 유지해 주고 호흡 곤란으로 발전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만일 평소처럼 자주 소변을 보지 않거나 모유 혹은 분유를 먹지 않는다면 RSV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고, 고열이 나지는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아과 의사 혹은 가정의에게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RSV 감염은 집에서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의료협회(HAH) 힐튼 레셀 회장은 현재 하와이의 RSV 입원 환자 현황은 본토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이외의 사유로도 하루 평균 2,40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의료 자원이 넉넉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 관계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 유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 보건국은 이미 하와이에서 면역 회피율이 높은 변이종 BQ.1과 BQ.1.1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CDC는 미 전국적으로 BQ.1과 BQ.1.1 변이종의 점유율이 10월14일 11%에 비해 10월28일 27%로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독감과 RSV, 코로나19의 증상은 닮은 부분이 많다.

파텔 박사는 질병 예방을 위해 자격이 되는 어린이는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손 씻기 및 마스크 착용, 아프면 집에서 쉬기 등을 조언했다.

RSV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백신도 없다. 

파텔 박사는 방역 수칙이 완화되어 마스크 없는 세상을 처음 경험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이러한 어린이들이비교적 동일한 시기에 한꺼번에 감염되어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이 가장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파텔 박사는 카피올라니 병원이 현재 추가 진료소를 개설하고 응급실 절차를 간소화하여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보건국도 주민들에게 독감 및 코로나19 예방 주사를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와이 독감 사례는 보통 11월에서 3월 사이에 가장 많지만, 열대 기후 및 관광지라는 특성 상 일년 내내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CDC의 플루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 전역에서 독감이 유행 중이고, 특히 남동부에서 감염 사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사례 역시 증가 중이며, 10월 넷째 주에는 독감으로 인한 첫 소아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국 전염병 담당관 사라 켐블 박사는 팬데믹 기간 강력한 방역 수칙 덕분에 독감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독감 유행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방을 위해 독감 백신을 맞아 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변이종과 관련하여, 보건국은 부스터샷 접종이 늘어나면 확산세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민들이 예방 접종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RSV 요약 정보는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감기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초기 증상으로는 콧물 및 식욕 감퇴, 기침

-영유아의 경우 활력 감소, 식욕 감소가 나타날 수 있음

-열이 안 나는 경우도 있음

-보통 1-2주 안에 자연 회복

-전염성이 아주 강해서 2세 이하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감염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백신도 없음.

-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호흡 곤란 혹은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 가능성 있음.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눈이나 코, 입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전염

-RSV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3-8일 동안 전염성 지속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먼저 감염되고, 이후 각 가정으로 확산되어 가는 사례 많음

RSV 예방에 관하여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셔츠 소매 위쪽으로 호흡기를 가림

-비누와 물로 적어도 20초 동안 손 씻기

-키스, 악수, 컵 및 식기 공유 등 타인과 밀접한 접촉 지양

-감기 기운이 있는 경우 어린이와 접촉 금지

-문 손잡이나 모바일 기기 등 자주 만지는 장소 소독

보다 자세한 내용은 CDC웹사이트(cdc.gov/rsv)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