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격 해제
공항, 병원 등 특정 지역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하와이 주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월26일부터 전격 해제되었다.

하와이 컨벤션센터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식료품점, 영화관, 체육관,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으로 전환되었다.

국내선 여행객에 적용되던 여행자 등록 프로그램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도 같은 날 종료되었다.

세이프 트래블 웹사이트(travel.hawaii.gov)와 스마트(SMART) 건강 앱도 운영을 마친다.

다만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는 아직 유효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두고 주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한 걸음으로 생각하는 주민이 있는 반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는 주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쉬 그린 부지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하와이 주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표를 고려하여 마스크 해제 지침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과학적 근거에 의해 사태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와이 주가 국내에서 가장 낮은 감염률과 두 번째로 낮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금은 경제 회복 및 관광객 맞이를 위해 방역 지침을 완화할 적기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주 내 일부 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병원과 공항 등의 특정 장소에 방문하거나, 버스나 비행기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더버스 및 더 핸디밴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전미 대중교통 및 교통 요충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4월18일까지 유지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이다.

하와이 극장(Hawaii Theatre)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장소이다.

그레고리 던 회장은 전미 극장 연합인 브로드웨이 리그의 주도에 따라 4월28일까지 마스크 착용 및 예방접종 확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내 상점들도 마스크 착용을 이어가는 곳이 많다.

하와이 상공회의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약 400명의 사업주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 대부분은 전문직 혹은 과학기술서비스 종사자로 나타났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또 다른 변종인 BA.2 변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BA.2 변이는 주내 감염 사례의 13%, 미 국내 감염 사례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 동서문화센터 전염병 학자 팀 브라운 교수는 BA.2 변이가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밝혀질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이어가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브라운 교수는 주내 3차 접종률이 38%에 머물고 있는 사실을 짚으며, 이는 곧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한 인구가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감염 사례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지표를 매일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월24일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식량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푸드스탬프(SNAP)를 지원하는 정책을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데믹 관련 비상선언은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