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 경제 회복 전망, 여전히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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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점진적으로 보급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에 한 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관광업계에서는 카우아이 섬의 경제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와이 주 관광업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카우아이 섬의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복귀가 꼽힌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020년 12월2일부로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잠정 철회했던 카우아이 카운티는 2021년 1월5일부터 다시금 조건부로 의무격리를 해제한다.

카우아이 카운티가 발동 중인 10일 간의 격리의무를 피하기 위해서는,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 주에 들어올 때 이미, 주 정부 지정 의료기관으로부터 취득한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상태여야 하며, 카우아이 섬 상륙 전에 다른 섬에서 최소 72시간 머물러 있어야 한다.

10일 간의 격리의무 면제책으로는 여행안전지대 설정인 리조트 버블(Resort Bubble)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카우아이 섬 상륙 시 음성확인서를 제출이 필요하지만, 주 정부 지정 기관이 아닌 곳에서 취득한 서류도 인정된다.

섬 상륙과 동시에 안전지대로 지정된 6곳의 호텔 중 한 곳으로 이동하며, 최소 3일 동안 지정구역 내에 머물러야 한다.

수영장을 가거나 호텔 내부를 돌아다닐 수는 있지만, 호텔 외부로 나가는 것은 금지된다.

3일이 지난 후부터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코로나19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음성판정을 받게 되면 격리의무가 해제된다.

카우아이 카운티 리조트 버블에 참가하는 호텔은 이하 6곳이다.

클리프스(The Cliffs at Princeville)
힐튼가든(Hilton Garden Inn Kauai Wailua Bay)
코아케아(Koa Kea Hotel & Resort at Poipu)
더 클럽(The Club at Kukuiula)
팀버스 카우아이(Timbers Kauai Ocean Club & Residences at Hokuala)
매리엇(Kauai Marriott Resort & Beach Club)

호쿠알라 지역의 팀버스 호텔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발발한 후 전 직원의 8%가 정리해고 대상이 되었고, 남은 직원들도 근무시간이 30-40% 감소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 잠정 철회 전까지는 호텔 예약율이 75%까지 회복되었지만, 탈퇴가 결정된 12월2일 이후 40% 언저리까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베케이션 렌탈도 주와 카운티 정부의 지침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일단 영리활동을 위한 제도적 근거는 마련된 상태이다.

카우아이 섬에 상륙한 승객 수는 2020년 11월 한 달 동안 3만6,146명에 달했지만, 의무격리가 조건 없이 시행된 12월에는 6,295명에 머물렀다.

관광업계에서는 그러나 섬의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와이 숙박관광협회(HLTA)는 정책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당장 카우아이 섬의 경제상황을 호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여행상품 판매업체 플리젠트 홀리데이는 카우아이 카운티가 마련한 리조트 버블 상품을 진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규제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고, 수요 또한 많지 않다는 점이 주된 이유이다.

하와이 주는 작년 11월24일부로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일부 강화하여, 입국 시 반드시 지참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즉, 하와이로 출발하기 전 72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검사 결과 발표가 늦어져 확인서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예외 없이 격리의무가 부과된다.

여행산업 상담업체 KV(KV & Associates)는 하와이 주의 전반적인 여행 제도가 문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방문객들은 하와이 제도 지리에 어두운 경우가 많아, 카우아이 섬의 제도 변화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을 못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결국 여행 자체를 꺼리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하와이 주 관광산업에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제도는 음성확인서 지참 제도라고 전하며, 사람들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음성확인서를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한, 여행에 대한 걱정은 상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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