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왼쪽) 전 한인회장과 신은자(가운데) 사무장이 지난 달 88수퍼마켓 앞 노상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세금보고 및 서류작성을 돕고 있다. 오는 28일 한번 더 봉사 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2명의 어르신들이 워커를 사용해 문 닫은 김영태씨 한인회 사무실을 찾았다가 꼭 우리 사무실을 들러 어디로 가면 되는지를 물어요… 새로 출범한 한인회로 연락하면 그런 일은 아직 안 한다며 오히려 김영태 한인회 연락처를 가르쳐 준다네요, 이게 무슨 일인지, 결국 한인회라는 조직의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들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모양새입니다”
하와이주 한인회 사무실 인근 한인 업주들이 이곳을 찾는 한인 어르신들이 딱하다며 헛걸음 치지 않게 하와이주 한인회의 사무실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려 달라고 본보에 제보해 온다.
리키리키 플라자 2층에 위치해 있던 김영태 전 회장의 하와이주 한인회 사무실은 지난해 말로 문을 닫았다.
문제는 1월이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이곳 사무실을 찾는 어르신들이 최소한 하루 평균 2-3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김영태 전 하와이주 한인회장은 지난 달 3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88슈퍼 앞에서 하와이 주정부에서 주는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서류작성을 도왔다.
김 전 회장은 “오늘 외에도 지난 1월 9일 백향목교회와 1월 10일 88슈퍼앞에서 80여분의 세금보고를 마친 바 있고 오는 2월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서류 작성 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태 전 회장은 지난 해 11월에 치러진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서 총 2,353표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486표가 무효표로 처리되고 투표 및 개표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풀고자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974표를 얻은 박봉룡 후보에게 80여표 차로 고배를 마신 후 “선거 결과를 승복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선관위의 처사에 불만을 표시한 유권자들은 재투표나 용지 재검토를 통해 비상식적인 무효표 발생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제대로 된 한인회장 선거 결과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1천 여명이 서명 한 바 있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청원에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 감사를 맡았던 박재원 민주평통회장은 선관위에 2천여 투표용지를 보관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투표용지를 소각 처리함으로써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해산했다.
결국 지난 1월 ‘24대 하와이 한인회’가 취임식을 갖고 출범식도 가졌지만 하와이 한인사회는 여전히 ‘분규지역’으로 남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