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초창기 사탕수수농장 이민자들의 당시 생활상을 재현한 와이파후 플랜테이션 빌리지가 지난 3일 청룡의 해 설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포르투갈, 일본, 필리핀 등 하와이 소수민족들이 참여해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문화회관, 한인미술협회, 한인체육회, 이상윤 민속학자를 비롯한 동포들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이날 한국관 설 잔치에는 초창기 이민자들 사진과 당시 사용한 생활용품들을 전시하고 민속음식 떡국과 전통 놀이 등을 마련해 방문자들이 시식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설과 추석 등 한국 최대 명절 때마다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서는 이상윤 만속화가는, 올해 청룡의 해을 맞아 청룡 그림을 바탕으로 한글로 신청자 이름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글귀를 적어 선물하기도 했다.
와이파후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 측은 해마다 설날과 추석 즈음 다민족 민속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이날 설 행사에는 로컬 주민과 관광객 약 3천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은 최근 한국 민속관이 유리창 파손과 이불, 다다미 방망이 등 전시품 도난사건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면서 1910에서 1930년대 사용한 전시용 생활용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