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둔 군인, 급여 삭감 가능성 제기

미 국방무가 물가상승률에 따른 물가수당(COLA) 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 주둔 군인의 물가수당(COLA)이 약 절반 가량 떨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 급여에 미치는 영향은 약 4.6%의 급여 삭감이다.

국방부 찰리 디에츠 대변인은 3월21일 현재 물가수당 변경에 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말을 아꼈다.

국방부 길버트 시스네로스 차관은 물가 상승으로 미 본토 외부의 주둔지의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모두의 급여를 균등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

했다.

메이지 히로노 연방상원은 국방부의 급여 삭감 결정에, 하와이 주의 높은 물가를 언급하며 보다 자세한 근거를 촉구했다.

하와이 주 기름값 평균은 4.85달러로 전국 평균 3.46달러보다 비싸고, 우유 1갤런 평균 가격도 7.25달러로 전국 평균 4.41달러보다 높다.

히로노 의원은 하와이 주가 물가상승률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군인들의 생활비를 줄이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물가수당(COLA) 물가 변동을 상쇄하기 위해 고안된 비과세 추가급여이다.

하와이 주 약 4만500명의 군인을 포함, 전 세계 23만 명의 미군에게 지급되고 있다.

군사간행물 스타스앤스트립스에 따르면, 오아후 섬에서 10년 복무에 부양가족 3명이 있는 E-6 등급 군인의 경우 월 312달러의 급여가 삭감되며, O-4등급은 월 408달러의 삭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Z이코노믹스 폴 브루베이커 회장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급여 삭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물가수당(COLA)이 계산되는 방식을 고려하면 근거가 없는 일처리

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물가수당은 군인들의 쇼핑 패턴과 현지 물가를 기반으로 결정된다.

도서 지역인 하와이 물가는 일반적으로 육지보다 높지만, 온라인 쇼핑의 등장으로 물건 구입의 기회 및 편의가 증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많아

졌다.

브루베이커 회장은 전자상거래의 확장으로 하와이와 본토의 생활비 차이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하와이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미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캘리포니아의 주요 대도시와 비교할 때 호놀룰루의 물가가 크게 비싸다

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와이 물가수당(COLA)은 지난 10년 동안 감소세를 보여 왔다.

2009년 25%에 달하던 물가수당은 2011년 16%, 2017년 11%로 매년 감소했다.

다만, 국방부의 이번 물가수당(COLA) 조정이 실현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과거 몇몇 감축 시도가 여론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작년 9월15일 태평양 해병대 페이스북에 물가수당(COLA) 감축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 바 있다.

물가수당(COLA) 조정을 두고, 국방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