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 이익단체들 `유명무실’
한인상공회의소 활성화 통한 관광, 요식, 식품상협회 활성화 시급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미주한인 이민종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하와이 한인사회가 정작 각 업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이익단체들의 활동은 전무해 요즘같이 어려운 경

제상황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한인요식업협회, 한인관광협회, 한인식품상협회 등 타지역에서는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단체를 구성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한국정부와 로컬사회를 향해 자신들의 권익을 챙기고 있는데 비해 하와이에서는 유명무실 단체로 각 업종 종사자들은 각자도생하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하와이 한인 경제이익 단체들의 활동이 전무한 것과 관련해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이익단체들의 활동이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하지만 지난 10여년 한인회

와 한인문화회관간의 갈등의 여파일지도 모른다”며 “관련 업종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원로급 인사들의 경우 리더십과 봉사정신이 없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나서서 뭔가를 하

다 구설에 오르느니 안하고 만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더해 “선배, 원로를 모시고 조직을 재가동하려는 차세대 들의 이익단체 활동 필요성, 동기부여가 결여된 것도 한 몫을 한다”며 “하와이 한인사회가 한국정부와 주류사회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권익을 찾기 위해서는 한인회의 정상화도 못지않게 한인관광협회, 한인요식업협회, 한인식품상협회등 실질적으로 한인이 많이 종사하는 주요 이익단체들의 활

동도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와이 한인 이익단체들의 침묵에 비해 골프협회, 체육회, 동창회 등 친목단체들의 활동은 활발해 대조를 이룬다.

올해 하와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는 미주한인재단과 한인문화회관, 하와이 한인회이다.

수년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지난해 극적으로 화해한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은 올해부터 각 단체의 역할기대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5대 하와이 한인회(회장 서대영)는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운영 주관 단체로 선정되어 하와이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며 명실공히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

이를 대변하는 봉사단체로 그 역할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마키키 커뮤니티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키키, 키아모쿠, 카피올라니 지역을 아우르는 <코리아 타운> 조성을 위해서도 한인사회

역량을 모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회장 아만다 장)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던 각종 사업을 올해부터 다시 재개하고 있다.

와이파후 플랜테이션빌리지 한국관 관리, 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모금 골프대회, 한국의 맛 행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1970년대 이후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 1세대들의 발자취를 정리해 출판하는 사업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