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보건국은 그간 호텔들과 협상하여 격리시설 확충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9월11일 현재 도합 293개의 객실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국은 대가족 문화의 주민과 응급의료요원, 무숙자 등 독립된 공간을 갖기 어려운 사람을 대상으로 격리시설 배정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8월 오아후 섬은 코로나19 감염자 폭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특히, 태평양 섬 주민 등 대가족 문화권이 주된 감염원으로 지목되며, 적절한 격리 방편을 마련하지 못한 보건국에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펄 호텔은 정부가 격리시설로서 확보한 4곳의 호텔 중 하나이다. 호텔 측은 9월10일 정식으로 언론에 격리시설 제공 사실을 공개했다. 펄 호텔 외 다른 3곳의 호텔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신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호텔이 아닌 카아아히 스트릿(Kaaahi Street)의 무숙자 시설로 배정되고, 특이 사항이 없는 무숙자나 일반인은 다른 세 곳의 호텔 시설로 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펄 호텔은 온전히 주 외부로부터의 방문객 전용 시설이다. 이용료는 유료이다.
130여 개의 객실은 월 39만7,000달러에 12월30일까지 시에 임대된다.
객실 당 평균 숙박료는 84달러. 평상시 가격은 125-350달러를 호가한다.
9월8일 현재 66개 객실에 118명이 격리 중이며, 44개 객실은 청소 중이다. 공실은 20개.
한편 시 정부는 격리시설 확충을 위해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재난기금(CARES)으로부터 3억8,700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는 펄 호텔과 비슷한 조건의 다른 호텔들도 격리시설로 삼기 위해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국은 타 정부기관과 민간업체,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음식과 생필품을 각 격리시설에 전달하고, 건강관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국은 코로나19의 악명 때문에 격리시설의 소재 공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언론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하기 위해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개개인이 독립적으로 격리되는 것이 기본이지만, 가족의 경우 한 방에 머물 수 있다.
다만 규모와 상황에 따라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호텔 직원은 격리시설 이용객들과 마주치지 않는다.
객실 청소와 소독작업은 CDC의 방침에 따라 체크아웃 후 72시간 동안 실시된다.
보건국은 한 때, 격리시설로 배정된 호텔에 일반 손님이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으나 현재는 4곳 모두 격리시설로만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국의 호텔 이용은 4월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객실은 70여 개에 불과했지만 8월20일을 기점으로 293개로 증가했다.
보건국의 코로나19 긴급회선(832-3100)은 8월12일부터 하루 평균 약 350건의 연락을 처리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300여 명의 사람들을 격리시설로 안내했으며 자가격리 대상 주민 700여 명을 지원해 왔다.
보건국은 앞으로 이웃 섬에서도 격리시설 확충을 위한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