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열대성 폭풍 이젤(Iselle)이 빅아일랜드 푸나(Puna) 지역에 상륙했다. 허리케인에서 위력이 한 단계 격하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3주 동안 약 3만 여명의 주민이 정전의 불편을 겪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 원인은 하와이 주 전역에 자생하는 외래종 자귀나무(albizia). 강한 돌풍에 성냥개비처럼 쓰러지며 송전선을 파손하며 일대 정전을 야기했다.
쓰러진 자귀나무에 의한 피해는 전기 공급 시설뿐만 아니라 가옥 파괴와 도로 폐색까지 이르렀다. 빅 아일랜드에서는 이후 부동산 소유주들에 의한 대대적인 자귀나무 연합 제거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전기(HECO)는 열대성 폭풍 이젤로부터 큰 교훈을 얻었다고 전한다.
폭풍에 의해 쓰러진 나무가 원활한 전기 공급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9년, 하와이 전기는 1,860만 달러를 들여 자귀나무 및 위험요소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주 내 다섯 개의 섬에서 36만 그루 이상의 자귀나무가 벌목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에는 980만 달러를 들여 오아후 섬 집중 관리에 나섰다. 특히, 도로 관리 담당인 주 교통국(DOT)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8월 교통국은 H-3 고속도로를 비롯하여 빈야드 블러버드, 포트 위버 스트릿, 리케리케, 팔리, 칼라니아나올레 하이웨이 도로변에 집중했다.
하와이 전기는 자귀나무 번식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벌목한 자리에 햇빛이 들면 잠자고 있던 씨앗들이 발아하여 빈 곳을 더 빼곡히 채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령이 어린 개체를 베어내어 번식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전기는 자귀나무를 포함하여 전기 공급 시설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를 파악하고 제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럴 오아후 지역과 모아나, 파올로의 일부 지역은 삼림이 울창하여 벌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태풍이 상륙할 지점을 예측하여 정돈 작업을 진행하기 보다는, 일년 내내 꾸준히 벌목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에서는 과수와 장식용 수목, 교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목이 송전 시설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와이 전기는 정부와 민간의 부동산 소유주들의 협조를 강조하며, 정리 작업의 책임 분담을 호소했다.
수목이 송전선과 맞닿을 정도로 크게 자라면 제거에 더 큰 노력이 소모될뿐더러 이미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후인 경우가 많다.
하와이 전기는 회사 차원에서 송전선 관리에 관해 고객들에게 전하는 사항은 딱히 없지만, 가능하면 공인된 가지치기 기술자를 고용하여 정기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호놀룰루 시에서도 시 정부 토지와 도로 주변의 위험요소 제거 작업에 한창이다.
시는 사유재산 구역의 벌목 작업은 소유주들에게 맡긴다고 전하면서도,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제정된 법률 제 13조(Act 13)에 의거, 사람이 살지 않는 사유지 경우, 자귀나무의 벌목 필요성이 대두될 시에는 정부 요원의 제거활동이 보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