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대표 특산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카다미아넛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관련 상품 구입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발표된 연방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마카다미아 넛의 생산량은 3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 보고서에서 지난 6월 30일까지 생산량은 지난해 4,900만 파운드에 비해 약 28%인 1,400만 파운드가 감소한 3,53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현지 농부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마카다미아 넛 재배지역인 빅 아일랜드 동쪽 지역에 내렸던 폭우로 인해 마카다미아 넛 농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한, 작물 수확에 필요한 인력부족과 푸나 지역에서 발생한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으로 많은 수의 나무들이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마카다미아넛 협회 단 스프링거 회장은 작물 생산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미 농무부의 조사결과만큼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와이 마카다미아 넛 생산량이 가장 낮았을 때는 지난 1982년의 3,340만 파운드였다.보고서에서 지난 시즌 하와이 마카다미아 넛 재배지는 1만 7,100 에이커로 이는 지난해 1만 8,000에이커에 비해 약 5%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실제 농부들이 수확을 거둔 면적은 지난해 1만 7,000에이커와 비슷한 1만 6,900 에이커였다. 지난 시즌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에이커 당 수확량이 지난해 2,900파운드보다 28%나 줄어든 2,100파운드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의 기록에 다르면 에이커 당 수확량이 2,100파운드였던 때는 1963년이었다. 한편, 수확량 감소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지난 시즌 마카다미아 넛 공급가는 지난해 1.10달러에서 1.19달러로 올랐다.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단가가 상승하면서 총 생산금액은 올라감에 따라 농가에는 반가운 소식이 될지 모르지만 그만큼 마카다미아 넛이 들어있는 과자류 등 가공식품의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