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난폭 운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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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운전 매너 하락

하와이 도로 위의 운전 예절이 지난 5년 동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기업 퍼스트인슈어런스(First Insurance Co)가 하와이 운전자 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분의2 이상은 오늘의 운전예절이 5년 전에 비해 후퇴되었다고 응답했다

.

운전 예절 악화의 상위 다섯 항목은, 방향지시등을 늦게 켜거나 아예 켜지 않는 것을 비롯하여, 과다한 차선 변경, 뒤쫓기, 양보 불허, 운전 중 전자기기 사용이 차지했다.

퍼스트인슈어런스는 운전 예절 향상을 위해 10월부터 11일16일까지 ‘테이크더하와이로드(Take the HI Road)’이라는 이름으로 운전자들의 인식 제고 운동을 펼치고 있다.

퍼스트인슈어런스 토드 타카야마 사장은 현재 하와이에서 운전 예절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짚으며, 인식 제고 운동에 주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운전자들은 소위 예절바른 운전의 예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타카야마 사장은 주민들이 좋은 운전 습관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올바른 운전 예절을 본받는, 긍정적인 연쇄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운전 예절을 공유한 주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하와이 주의 운전 예절 악화는 최근 들어 주요한 사회적 논의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운전 예절 문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도 게재가 된 적이 있는데, 당시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의 무례한 운전이나 다른 운전자를

무시하는 행위 등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교통 예절이 줄어들었다는 견해도 있다.

보험저널(Insurance Journal)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교통사고 발생율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기업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의 통계는, 자동차 보험금 청구 액수가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극적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자동차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 팬데믹이 발발한 후 교통량이 급감하자, 과속 운전자가 늘어났다.

그런데,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지금에도 과속 운전자 수는 여전히 상당수 남아 있는 상태여서,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퍼스트인슈어런스 카엘라 와스니치 이사는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과속 운전자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호놀룰루 경찰국 교통부 스타슨 타나카 부장은 교통 사망사고 중 대부분은 과속이 원인아라고 운을 띄우며, 특히 이륜차와 약물 운전이 연관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18일까지 오아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4명으로, 2022년 동기 38명을 넘어 선 상태이다.

오아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이륜차 운전자는 17명으로, 다른 차종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와이 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6명으로, 2022년 동기 91명보다 줄었는데, 이는 빅아일랜드와 카우아이에서 교통사망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자신이 보인 예의(Courtesy)를 다른 운전자가 감사(acknowledgment)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의 예의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운전자가 항상 있는지 묻는 설문에서 45%만이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2년 설문 당시 90%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수치이다.

다른 운전자의 예의에 대해 항상 감사를 표하냐는 항목에서는, 7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퍼스트인슈어런스 와스니치 이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른 운전자들의 예의에 감사하는 분위기를 다시금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설문 참여자 중 85%는 다른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고, 76%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봤다고 응답했다.

두 행위 모두 하와이 주에서는 금지된 행동이다.

이 밖에, 65%는 불만에 찬 경적 소리를 들었다고 답했고, 48%는 손가락 욕을 봤다고 전했으며, 33%는 차에서 내려 다른 이와 맞서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 예절에 B등급, 타인의 운전 예절에 C등급을 주어, 스스로를 좀 더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월18일 현재 하와이 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 통계는 다음과 같다.

하와이 주 전체: 76명
-자동차:28명
-보행자:17명
-이륜차:23명
-자전거:7명
-ATV:1명

오아후: 44명
-자동차:16명
-보행자:7명
-이륜차:17명
-자전거:4명

빅아일랜드: 14명
-자동차:7명
-보행자:3명
-이륜차:2명
-자전거:1명
-ATV:1명

마우이: 15명
-자동차:5명
-보행자:5명
-이륜차:3명
-자전거:2명

카우아이: 3명
-보행자:2명
-이륜차: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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