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숙자 주택지 확충 법안 발의

주 의회에서 무숙자 소규모 주택지(tiny home)인 오하나 구역을 확충하는 법안이 발의되었다.

상원법안1442는 오하나 구역 중 하나인 카우할레 확장을 위해 1,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고, 하원법안671도 예산은 미정이지만 카우할레 확대를 골자로 한다.

두 법안 모두 무숙자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정부 및 민간 기관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숙자 소규모 주택지 개념은, 자쉬 그린 주지사가 부지사 재임 시절 텍사스 주 오스틴을 방문했을 때 영감을 얻어 주 의회에 소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린 주지사는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무숙자 및 주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바 있다.

주지사 당선 이후에는 공약대로 주택 문제에 힘을 쏟기 위해, 비영리단체 홈에이드하와이 나니 메데이로스 전 이사를 주지사 주택정책실 책임자로 임명했다.

홈에이드하와이는 2021년 칼라엘로아 지역에 120평방피트 소규모 주택 37채를 가지고 처음 카우할레 오하나 구역 형성을 주도했다.

칼라엘로아는 과거 1.5에이커 크기의 바버스 포인트 해군 비행기지가 머물던 지역이다.

카마오쿠로 불리는 소규모 주택은 데이빗 이게 전 주지사의 긴급명령에 의해 추진되었고, 건설은 하와이공공주택공사(HPHA)가 감독했다.

카우할레 입주민들은 비영리단체 US베츠의 도움으로, 의료와 정신건강관리, 치료, 사회봉사, 직업훈련 등을 지원 받고 있다.

카우할레의 카마오쿠 소규모 주택은 전기배선 및 천장선풍기가 구비되어 있다.

카우할레에서는 주민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채소재배나 모임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주방에서는 요리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남녀 성별로 각각 공용화장실과 샤워실이 존재한다.

또한 노후 된 군 시설을 개조하여 2,800평방피트의 현장 의료 시설을 구축했다.

칼라엘로아 카우할레는 이후 와이마날로와 와이아나에 지역에 각각 2호와 3호 지점으로 확장되었고, 빅아일랜드 코나에서 4호 지점이 공사에 들어갔다.

주택정책실 메데이로스 실장은 주 전역에 카우할레를 10곳 이상 두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얼마 규모의 주택지를 형성하게 될지는 수용인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 공유 등의 방편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와이 건강위험감소센터(HHHRC) 니코스 레버렌즈 보조금 관리관은 서면 증언을 통해, 센터를 방문하는 많은 무숙자들이 약물 중독 및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무숙자 지원 확충을 위해 상원법안1442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퇴자협회 하와이 지부 케알리이 로페즈 지부장은 상원법안1442 지지 서면에서, 하와이 주의 높은 주택 비용은 저소득층에 큰 압박이라고 짚으며, 특히 노령인구에게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ARP의 통계에 따르면 주내 55세 이상 성인 중 약 1,000명이 올해 주거지를 잃을 우려가 있고, 1,500명이 무숙자가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우할레 확충 법안이 무숙자 인구 감소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