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우아누에 자리한 요양시설 ‘케어 센터 오브 호놀룰루(이하 CCOH)’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량 감염이 발생했다.
하와이 간호사협회(HNA)에 따르면 54명의 입주자와 24명 이상의 직원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CCOH에 따르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자는 6명이며, 격리 조치가 해제된 인원은 2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CCOH시설 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입주자가 약 80%, 직원이 약 9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협회는 CCOH가 그간 평일 12시간 교대 근무를 시행해 왔고 때때로 최대 20시간에 달하는 초과 근무를 요구해 왔다고 밝히며, 너무 긴 근무 시간이 코로나19 대량 감염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CCOH 수뇌부로부터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는 상태이다.
다만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CCOH는 서면을 통해 이번 대량 감염이 입주자를 돌보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초과 근무도 최대 16시간까지만 시행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CCOH는 피로를 호소한 간호사를 해고한 의혹도 받고 있다.
CCOH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간호사협회는 해당 간호사가 협회에 도움을 요청해 왔으며, 근무 일정으로부터 벗어나 환자 유기(patient abandonment)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상황임을 근거로, 표현이 다를 뿐 사실상 해고 상태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호사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된 일정이 계속되고 있는 의료계의 현 주소를 지적하며, 심각성을 더해가는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달 감염자 수가 급증할 당시 미 본토로부터 650명의 간호 인력을 긴급 수급해 온 바 있다.
간호 인력 충원을 위한 정치인들의 법안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
미 상원 브라이언 샤츠 의원과 메이지 히로노 의원은, 요양 시설에서 메디케어 가격을 정할 때 생계비용을 고려하여 조정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22일 신규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330명과 12명으로 보고되었다.
주 보건국 리비 차아 국장은 입원 환자 수가 줄고 있고 있지만 집중 치료 환자 수는 75-80명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하며, 아직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