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후의 포후할라 경전철 역사 근처에 서민임대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명은 ‘케아알라우 앳 와이파후’이다.
카메하메하 스쿨이 패링턴 하이웨이와 히키모에 스트릿 사이, 카후알라니 스트릿과 히키모에 스트릿 사이에 소유한 4에이커 부지가 건설 장소로 고려되고 있다.
패링턴 하이웨이 쪽에는 400가구 약 20층 규모의 쌍둥이 타워가 기획되고, 카후알라니 스트릿 쪽에는 130가구 규모의 어르신 전용 타워가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타워에는 아메리칸 세이빙스 은행을 비롯하여 식료품점 등 약 5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상업 공간이 자리할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
공사비는 3억 달러 규모이며 가구 수는 530여 개로 기대된다.
시공은 켈리포니아에 거점을 둔 서민임대주택전문개발사 하이릿지 코스타가 맡는다.
상업 공간의 부동산 소유권은 카메하메하 스쿨에 있지만, 주거 공간 부지는 시공 담당인 하이릿지 사에 임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는 원룸 1,269달러, 방3개 최대 1,885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신청 자격은 호놀룰루 연 소득 중간값의 60%이하인 가구에 주어진다.
달러로 환산하면 1인 가구 5만760달러, 2인 가구 5만8,020달러, 4인 가구 7만2,480달러이다.
한편, 쌍둥이 타워의 높이가 200피트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부지 주변의 고도 제한은 60피트이다. 시니어 전용 타워는 고도 제한을 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파후 주민회 일부는 고층 빌딩은 와이파후의 현재 모습과 조화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며 시공 기획이 처음부터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와이파후 지역의 경전철 역세권의 경우 건축 제한이 여전히 적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케아알라우 타워 건설은 주민들의 생각하는 역세권 모습에 반하는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시 정부의 대중교통지향형도시개발(TOD) 기획은 경전철 역세권의 고도 및 밀도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와이파후의 경우 역사적 풍경을 보존하기 위해 건축 규제를 해제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와이파후 주민회의 일부 회원들은 서민주택 보급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풍경을 가리는 고층 건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와이파후 주민회는 이번 건설 기획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카메하메하 스쿨과 하이릿지 사는 지난 4월 사업 설명회를 갖고 주민들에게 공사 취지를 설명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릿지 사는 고층건물에 대해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서민임대주택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는 주민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유인즉, 하이릿지 사가 카폴레이에 기획한 서민임대주택(할레 모에나 오하나)에 정원 143가구를 뛰어 넘는 1,000여 건의 신청서가 몰렸다는 것.
하이릿지 사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주 정부 헌법 201-H에 명시된 사항을 근거로 허가 취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헌법 201-H는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임대주택을 건설할 경우 여러 가지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와이파후 지역에서 201-H법을 근거로 고도제한 완화를 획득한 사례로는 지난 2007년 완공된 플렌테이션 타워 아파트먼트가 있다. 60피트 고도제한에 약 45피트 추가 고도를 허가 받았다.
당시에도 높은 고도로 인해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하이릿지 사는 현재 연방 정부 및 주 정부가 서민주택 개발사에 제공하는 세금 공제 혜택도 알아보고 있다. 만일 건축 허가가 내려올 경우, 착공은 2023년 중반 즈음 시작될 예정이며 2024년에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