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에 의한 칼라카우아 용의자 사망 사건이 7월27일 예심 둘째 날을 맞이했다.
사건 현장에서 총기를 사용한 세 명의 경관은, 총격에 앞서 용의자의 위협이 먼저 존재했음을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경관 및 범죄 전문가 등 경찰 행정과 관련된 여덟 명의 증인을 소환하여 심리를 진행했다.
경관들이 총기를 사용할 만한 상황이었는지 증인들의 경험과 견해에 비추어 파악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테면, 용의자 일행이 가택 침입 사건현장을 벗어날 때 총기를 흔드는 모습이 목격되었는데, 대낮에 가택을 무단으로 들어간 용의자가 총기를 휘두르고(brandish) 다닐 경우 사망 혹은 심각한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묻는 피고인측(세 명의 경관) 변호사의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답변(립카 경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용의자 차량 조수석에서 발견된 BB탄 총이 진짜 총으로 오인될 가능성에 대해, 진짜처럼 보인다는 증언(립카 경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의 증거품 중, 검은색 테이프로 감긴 총기 비슷한 물건도 있었지만 용의자의 위협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범죄학자 쿠보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총기 비슷한 물건이 달리기 시합의 출발 총성처럼 공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이 날 호놀룰루 지방법원이 자리한 알라케아 스트릿에는 검찰의 기소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시위대가 운집하여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번 용의자 사망 사건에 연루된 세 명의 경관은, 6월 초순 오아후 대배심(grand jury)에서 불기소 판정을 받았지만, 6월15일 호놀룰루 스티븐 아암 지방 검사에 의해 다시금 기소되었다.
한 명의 경관에게 2급 살인죄를, 나머지 두 명의 경관에게 2급 살인미수죄가 적용되었다.
호놀룰루 경찰이 총기 사용으로 기소된 것은 1976년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윌리엄 도밍고 판사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