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 개학을 8일 앞둔 7월26일, 주 교육국의 방역 지침 개정판이 발표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된다는 점이다.
주 교육국의 방역 지침은 대부분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지표를 따르고 있지만, 일부 항목은 보다 강화된 규정을 제시하고 있다.
CDC는 7월9일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만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주 보건국 사라 캠블 방역담당관은 교육국의 마스크 착용 권고안이 운영 및 형평성의 이유로 결정되었다고 설명했다.
교육국의 이번 방역 지침 개정판에는 마스크 권고안 이외에도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홍보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시 체계 마련, 가능한 한 3피트의 사회적 거리 유지, 교실 환기 시설 증설 등의 내용이 권고 사항으로 기재되어 있다.
감시 체계의 경우 백신 접종을 끝마치지 않은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권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막이 설치나 버스 인원 제한 등 기존의 방역 권고안은 폐지되었으며, 격리 후 학교로 돌아올 때 제출하던 코로나19 음성확인서도 의무사항에서 벗어났다.
캠플 방역담당관은 학교가 바이러스 대량 감염의 진원지가 아니라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12세 미만 아동의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전염의 위험을 가장 크게 내포하고 있는 그룹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어린이들과 접촉하는 어른이라면 반드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모두 12세 이상의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와이 교사 협회(HSTA)는 마스크 착용 권고안에 반색을 표하면서도, 화상 수업에 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교사 회의가 너무 붐비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보다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번 지침이 여러 방역 수칙들을 겹쳐 놓은 것에 지나지 않다고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