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무키 소재 교회, 코로나19 대량 감염 은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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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무키 소재 한 교회가 내부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대량 감염(cluster)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단은 올해 부활절 이후 성도들 사이에서 시작된 바이러스 감염이다.

많은 인원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그 중 한 명은 사망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은폐 의혹은 사망자 지인의 제보로 불거져나왔다. 제보자는 스타어드버타이저에 교회 지도부와 성도들 간의 문자 내용을 보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교회 지도부가 성도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주 보건국의 추적관리를 회피한 정황이 문자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성도들끼리 건강 관리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백신의 부작용을 소개하는 영상 링크를 공유한 사실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어드버타이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 성도는 4월8일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후 다른 성도들에게 연락하여, ‘만일 추적관리가 시작될 경우 교회에 갔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은 편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감염 후 자가격리 중이던 또 다른 성도는 추적관리관의 감염 의심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I have no idea)고 답변한 사실을 교회 담임 목사(딘 후시지마)에게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수된 문자 내용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부활절 이후 한 교회 성도에 의해 퍼진 것으로 의심되며, 해당 성도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후시지마 담임 목사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지금은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시지마 목사는 이후 백신에 반대하는 웹사이트를 성도들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이무키 교회 측은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 발표도 없는 상태이다.

교회 홈페이지에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는 문구만이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이 발간하고 있는 대량 감염 보고서는 감염자 발생 근원지에 관한 부분도 다루고 있지만, 4월부터 5월 중순 사이에는 종교 시설이 연루된 내용은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 보건국은 이번 교회 집단 감염에 대해 보고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자쉬 그린 부지사 또한 이번 사태에 들은 바가 없었다고 전하며, 주 정부의 추적관리 노력이 비협조적인 사람들에 의해 종종 수포로 돌아갈 때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5월 중순에 이른 지금, 하와이 주 인구 중 대략 63%가 적어도 한 번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꾸어 말하면 나머지 약 50만의 인구는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다.

연령제한 혹은 건강문제로 접종을 미룬 사람도 있지만, 백신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 사이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보건국에 따르면 5월19일 현재 오아후 섬내 치료 중인 환자 수는 90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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