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 발표에 미 국방부가 발 빠르게 호응했다.
캐슬린 힉스 국방부 차관은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 이상 경과한 사람은 국방부 시설(DOD) 내에서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 정부는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지침을 고수하며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미 국방부의 마스크 의무 면제 규정이 발표됨에 따라 오아후내 군 시설 내부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하여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CDC의 발표 이후 방역 수칙으로부터의 해방감과 바이러스 감염의 불안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인도 태평양 사령부는 하와이 주 정부 지침과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하여 군 시설 밖에서는 항상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해 줄 것을 장병 및 군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주 관광경제개발국(DBEDT)에 따르면 하와이 주에 주둔한 군 장병과 군인 가족은 각각 4만1,300명과 6만600명으로 나타났다.
군무원은 2만 여명에 이르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좀 더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기지 내의 물리치료시설이나 의료시설 등 대면 접촉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하는 편이 안전하기에 좀 더 자세한 규정이 요구된다는 것.
또한, 아직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탁아 시설에서의 착용 규정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5월18일 현재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곳은 29개 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로쉘 월렌스키 국장은 5월16일 NBC의 밋앤프레스(Meet and Press)에 출연하여, 이번 마스크 규정 완화 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맨 첫걸음이라고 밝히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각 지역사회가 현지 상황에 맞추어 적용 정도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했는지 어떻게 판단하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 월렌스키 국장은 현재로서는 개개인이 양심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