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하와이 주립대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 지침을 발표했다.
올 가을학기에 등록하는 모든 학생은 등교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예방 접종은 미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존슨 백신만이 인정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학생은 온라인 수업으로 안내된다.
최근 미 전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를 비롯하여 재학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 중인 대학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 신문 CHE(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표한 대학은 미 전역 36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주에서는 현재 주립대만이 의무화를 결정한 상태이다.
샤미나드 대학은 예방 접종을 권고 중이지만 의무는 아니라고 밝혔고, 퍼시픽 대학(HPU)는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이 12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의 접종 의무화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5월17일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이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는 공립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접종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미 대학들의 예방 접종 지침은 낯설지 않다.
하와이 주립대는 재적생을 대상으로 그간 MMR(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과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수두 및 수막구균 예방 접종을 의무화해 온 바 있다.
하와이 주립대 학생 중 의료상 혹은 종교적 사유로 접종을 주저하는 경우에는 학교 측에 면제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하와이 주립대는 코로나19 백신 면제 접수 후 행정 운영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접종 면제 후 등교는 허락하지만,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백신 접종 면제가 승인된 재적생은 995명(종교적 이유 958명, 의료상 이유 37명)으로, 전체 재적생 중 약 2%를 차지한다.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관해, 주립대 측은 관련 협회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와이 주립대 교수 협회(UHPA)는 행정 절차에 대해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응답한 한편, 하와이 정부직원협회(HGEA)와 하와이 공공근로연합(UPWH)는 언급을 미룬 상태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