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정부가 쓰레기 매립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주 정부의 국토이용위원회가 현재 매립지인 와이마날로 협곡(Waimanalo Gulch) 사용을 2028년 3월2일부로 중단할 것을 결정한 관계로, 시 정부는 2022년 12월31일까지 새 매립지를 선정해야 할 의무를 부여 받게 되었다.
시 정부는 2012년과 2017년 신규 매립지 후보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4월27일 시 정부 환경과(DES)는 법이 바뀌어서 지금까지 점찍어 둔 장소가 더는 매립지로 고려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밝혔다.
시 환경과가 지목한 새 법은 작년 9월 발령된 주 정부 법률 제73조(Act 73)로, 주 정부가 지정한 보호구역에 쓰레기 처리 시설을 세우면 안 된다는 내용과, 쓰레기 처리 시설은 주거지와 학교 및 병원으로부터 최소 0.5마일 떨어진 곳에 고려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과가 새로이 고려하고 있는 후보지는 12곳으로, 대략 서쪽에 두 곳, 북쪽에 세 곳, 중앙에 한 곳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섬 서쪽 후보지에 관하여, 웨스트 오아후 지역구를 담당하는 안드리아 투폴라 의원은 즉각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현행 매립지가 서쪽에 있는 만큼, 차기 매립지는 다른 지역에서 고려되어야 형평성에 맞는다는 것.
섬 서쪽에는 1989년부터 운영되어 온 와이마날로 협곡 매립지와 함께, 민간 기업 PVT가 운영하고 있는 건축 폐기물 처리장도 자리하고 있다.
만일 신규 매립지로 또 다시 섬 서쪽이 지목된다면 형평성 논란에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캘빈 세이 시 의원은 2022년이라는 선정 기한에 의문을 제기했다.
18개월 남짓 남은 기간 환경 평가는 물론 지역 주민회와의 만남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
시 환경과에 의하면, 통상 새로운 매립지가 운영을 개시하기까지는 최소 10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2028년까지 시 정부에게 남은 시간은 7년 남짓이다.
환경과는 새 매립지 건립에는 대략 2억1,0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예산 확보와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요금(refuse user fee)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