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와이에서는 5만에서 7만 여 건의 독감환자발생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상황이 급변하는 모양새이다.
주내의 병원과 응급실은 예년에 비해 늘어난 독감환자로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감이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작용하여 의료기관 방문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감이 유행한 지난 4개월 동안 미 전역에서는 2200만 명의 독감환자가 보고 된 반면,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에 불과했다.
독감과 코로나19의 치사율은 각각 0.001%, 0.25%이다.
치사율만 따지면 코로나19가 더 치명적이지만, 환자 수를 생각하면 심각한 쪽은 오히려 독감이라고 당국은 설명한다.
지난 1월28일부터 2월6일까지 하와이를 방문한 일본인 부부가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당국은 부부의 여행일정을 조사하여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파악에 나서고 있다.
당국의 움직임과 함께 독감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전염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당국은 만약 전염사례가 있었을 경우, 2월20일까지 증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하와이 주의 코로나19 감시대상자는 오하우 59명, 빅아일랜드 8명, 마우이 2명으로 총 69명이다.
기침이나 숨가쁨을 포함하여, 감기 비슷한 증상도 나타나고 있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는 아직 실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당국은 언제든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키트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베이 성을 방문한 후 귀국하여 펄 하버의 군 기지에 격리되었던 남성은 증상이 없어 2월22일 부로 귀가 조치되었다.
당국은 독감과 코로나19의 발병증상이 비슷한데다가, 공교롭게도 이번 독감은 예년보다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아 코로나 바이러스와 혼동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한다.
두 바이러스 모두 재채기나 기침에 의해 공기 전파되는 공통점이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궐하는 독감으로 의료기관 행정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퀸즈병원 응급실에서는 지난 1월에만 한 주에 44건의 독감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월 평균 진료건수 36건에 비해 월등히 증가했다.
독감 입원환자도 12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88명에 비해 거의 4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병실이 없어서 응급실 대기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경이 온통 코로나 19에만 쏠려있는 경향이 있다면서, 독감 유행에도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엄수가 독감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며 개인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부탁했다.
보건당국에 의하면 독감유행이 시작된 작년 10월부터 진료를 받은 하와이 주민 1만6627명 중 29.4%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3,831명의 사망자 중 227명은 폐렴이나 독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계자들은 독감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와 검사 건수가 늘고 있는 만큼 독감 감염자 수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은 당면한 독감 퇴치에 주력하는 한편, 코로나19가 상륙할 경우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폭될 것이라 경고하며,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위생관리에 철저히 임해 줄 것을 호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증상
통상 이틀에서 14일 이내 발병
-열
-기침
-숨가쁨
-호흡곤란
-심각한 질병
독감(Influenza) 증상
대개 갑작스레 발병
어린이 감염에 취약
-열과 오한
-기침
-따끔거리는 목
-콧물 혹은 코 막힘
-두통
-피로
-구역질, 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