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하던 퇴역 비행기 14기가 펄 하버를 방문했다.
8월29일부터 9월2일까지 열리는 종전 75주년 기념행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일 전승 기념일(V-J Day)로도 불리는 이 행사에 전투기가 초대된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25년만이다.
미 항모 에섹스 호(Essex) 세계최대 국제해군훈련인 림팩(Rim of the Pacific exercises) 참가를 위해 8월10일 하와이 주에 입항했다.
보통 F-35B 전투기를 싣고 다니지만 이번에는 퇴역 전투기와 함께 도착했다.
8월29과 30일, 9월2일 3회에 걸쳐 퇴역 전투기들의 에어쇼가 예정되어 있다.
1945년 9월2일은 일본군이 도쿄만 미 군함 미저리 호(Missouri)에서 항복선언을 한 날이다.
비행기들은 펄하버에 하역 후 호놀룰루 공항으로 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역 비행기들은 과거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펄 하버 비행기 박물관의 엘리사 라인즈(Elissa Lines) 전무는 1941년 12월7월 33기의 일본군 PBY폭격기가 진주만을 침공한 사실을 상기했다.
주최측(The 75th WWII Commemoration Committee in Hawaii)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적어도 52명의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가 참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주최측은 조종사를 초빙하는 것과 연료가 제각각 다른 여러 대의 기체를 운반해 오는 것이 매우어려운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일을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비행기들은 에어쇼 전 휠러 육군 비행장(Wheeler Army Airfield)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코로나19사태로 민간 공개 행사는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