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 하와이 한인회 이사회가 지난 해 12월 비공개 이사회를 개최하고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호놀룰루 한인회 김영태 회장의 후보 출마를 원천 봉쇄하는 선거법 관련 조항을 개정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은 “상식이 통하는 한인사회를 위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영태 회장은 지난 3월 오는 5월에 예정된 제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한인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은 17일 호놀룰루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각에서는 호놀룰루 한인회가 탄생한 것이 제가 한인회장 선거에 낙선해 홧김에 한인회를 또 하나 만든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전하며 “22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관리위원들의 선거관리가 공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그리고 2년을 기다려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정정당당한 동포사회 심판을 받아 보려 했지만 선거를 앞두고 22대 하와이 한인회는 이번처럼 일방적으로 선거법을 개정해 임기도 늘리고 회장 공탁금도 턱없이 높여 이에 분개한 동포들이 ‘호놀룰루 한인회’를 출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결국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호놀룰루 한인회’ 탄생의 빌미를 제공하며 2개의 한인회 시대를 열더니 임기 말에는 그나마 2개의 한인회가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고 동포들의 한인회장 피선거권마저 좌지우지 하는 무리수를 두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호놀룰루 한인회를 운영하며 나름대로 동포사회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발로 뛰었다고 자부한다” 며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김영태’라는 사람의 하와이 한인회장 후보 출마를 차단한만큼 이제부터 하와이 한인사회의 분열의 모든 책임은 ‘하와이 한인회’가 져야 한다”며 “동포들과 단체장들과 함께 이런 부적절하고 분열주의적인 행동을 온 몸으로 막을 것이며, 새롭고 상식이 통하는 한인사회를 위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 기자>
하와이 한인회, 호놀룰루 한인회장 피선거권 박탈 김영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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