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48개 한인 단체장 및 원로 한인회장, 한인회장 선거 통해 ‘동포사회 화합’ 촉구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2일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와이 동포사회도 24대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2개의 한인회가 하나가 되어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동포사회 염원을 담아 48개 한인 단체 및 동우회 회원들은 ‘한인사회 진정한 화합을 위하여 정상적인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24대 한인회장을 선출합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오는 6월로 임기를 마치기 전에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법 개정 및 선거관리 체재를 밝혀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 단체장들은 더 이상 23대 하와이 한인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영돈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 12일에 있었던 4/4분기 비공개 정기 이사회에서 하와이 한인회 정관 및 규정 가운데 제7장 선거법 제 31조 2항에 의거 2018년 5월에 예정됐던 제 24대 하와이 한인회 정, 부회장 선거를 현재 하와이 한인회와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문추위) 간에 진행중인 소송 해결을 위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한인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단체의 회장, 수석부회장, 임원 및 이사는 하와이 한인회의 회장, 수석 부회장 후보에 출마할 수 없다. 단 그 직을 사임한 뒤, 그날로부터 3년 후에는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고 선거법을 개정해 지난 3월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발표한 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의 출마를 원천 봉쇄해 논란이 불거졌다. (본보 4월27일자 참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 단체장들은 “그 동안 23대 하와이 한인회 운영이 비공개로 이루어져 한인회 운영을 비롯 선거법 개정에 대해 동포들이 전혀 알지 못했고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이 소송을 이유로 차기 한인회장 선거를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동포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제기하며 성명서(본보 6월8일자 전면광고)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6월8일 24대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동포사회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의 한인 단체장들의 성명서가 발표된 후 마우이와 엘에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회 베니 신, 조태룡, 고영수 전임 회장들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와이 한인회가 동포사회 민의를 거스르지 말고 정상적인 운영을 통한 선거를 통해 동포사회 화합을 이루어 갈 것을 호소했다. 이같은 동포사회 움직임과 관련해 23대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 요청에 “다음에 이야기 하자”며 공식 입장 발표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측도 최근 이 같은 한인사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하와이 한인회’와 ‘호놀룰루 한인회’ 2개의 한인회를 인정하면서도 정부 지원금으로 열리는 국경일 행사 및 동포사회 행사는 ‘하와이 한인회’를 통해 주관해 왔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한인사회가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만일 23대 한인회 임기가 끝나는 6월 이후 동포사회가 원만한 문제 해법을 찾지 못하면 하와이 한인사회는 분쟁지역으로 보고되어 한인회 관련 정부 지원 행사는 당분간 중단 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