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한인회장대회 초청 받지 못한 불명예 소식에 하와이 한인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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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던 23대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왼쪽) 회장과 호놀룰루 한인회 김영태 회장.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3일부터 주최하는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에 하와이 한인회장이 초대 받지 못했다(본보 9월25일자 1면)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하와이의 경우 올해 6월로 3년 임기를 마감한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5월로 예상했던 ‘24대 한인회장’ 선거를 치르지 않고 2015년 자신들이 제기한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의 소송을 마무리 할 때까지 임기를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혼란이 야기 되었다.
 이 같은 23대 한인회의 일방적인 발표에 40여 한인 단체장들과 전직 하와이 한인회장단들이 각각 성명서를 통해 23대 하와이 한인회의 일방적인 임기 연장의 불법성을 지적하고 조속한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동포사회가 화합을 이루어 나갈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23대 하와이 한인회는 일방적인 임기 연장에 돌입, 결국에는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명분을 스스로 포기하며 대외적으로 망신을 자초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특히 종교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량사 권도현 주지는 “하와이 한인회는 자신들이 제기한 일방적인 소송에 무량사를 비롯한 일부 동포단체들의 이름까지 도용해 분란을 일으키더니 임기가 끝난 23대 한인회는 무슨 명목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한인록을 발행하는 것이며 그 수익금은 도대체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동포들은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고 지적했다.
 권 주지는 “한인회와 문추위의 갈등이 길어지며 언제부터인가 옳고 그름을 떠나 내 편이면 아군이고 상대편이면 적군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한인사회를 병들게 한다”며 “종교단체나 비영리 단체의 건강한 운영을 위해서는 각 구성원들의 관심과 소신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듯이 작금의 한인사회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동포들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시시비비를 가려가야 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하와이 교계 목회자들도 “얼마 전 한국 방문길에 재외동포재단을 방문했는데 재단 관계자들이 하와이 한인사회 분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더라”고 전하며 “한인회와 문추위 간의 소송으로 불거진 동포사회 분열이 언제부터인가 개 교회 신도들의 분열도 조장하는 등 그 여파가 한인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는만큼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하루라도 빨리 24대 한인회장 선거를 옳바르게 실시해 동포들이 새롭게 화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을 소망했다.
 일부 뜻있는 동포들도 “70여년 간 분단되었던 조국 한반도에도 남북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요즘, 해외독립운동 요람지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자부했던 23대 하와이 한인회가 정작 동포사회 분란의 중심에 서서 대외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하고 동포사회 화합을 이룬 23대 한인회로 명예롭게 퇴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하와이가 초청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재외동포재단 관계자는 “하와이의 경우 분쟁지역이라기 보다 ‘한인회’가 분규단체로 알려져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해외지역 단체가 분규단체로 지적을 받으면 그 단체 이름으로 지원되던 한국 정부 지원금이 중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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